"중국 모멘텀 기대.. 철강·화학주 꾸준한 관심"

입력 2012-04-24 11:54
<마켓포커스 1부 - 마켓인사이드>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 3, 4월 채권만기가 계속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것은 대부분 인지한 요인이다. 스페인의 국채만기는 단기도 마찬가지이고 장기도 상당히 원활하게 넘어가는 상황이었고 결국 스페인이나 이탈리아가 구제금융을 받을 것인가, 아니면 포르투갈이 2차적인 구제금융을 받을 것인가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면 6월까지는 유럽권 은행들이 BIS비율을 맞춰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어떤 폭탄이 터질 일은 없다. 오히려 연말에 가서 다시 한 번 IMF의 실사 등이 나타나면서 불거질 수는 있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기존의 알고 있었던 채권 롤오버보다 오히려 정치권에서의 불확실성이 가장 큰 문제다. 네덜란드도 마찬가지이고 프랑스도 올랑드 후보가 5월 6일 사르코지와 결선을 하면서 공약으로 내세우는 것이 부자들의 증세와 신 재정협약에 대한 논의를 처음부터 다시 하겠다는 것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일단 센티멘탈 자체는 올랑드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오히려 안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유로존의 PMI에서도 나타났듯 리세션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올랑드 후보가 감축보다는 성장 쪽으로 이야기를 끌고 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나쁜 뉴스는 아니라는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다.



(네덜란드는) 신용등급이 AAA인 나라이고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야당 쪽에서 권력을 잡아가는 모습이다. 프랑스의 올랑드 후보는 야당이기는 하지만 좌파적인 성향이 크기 보다 전체적인 성장이나 분배 면에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고 네덜란드도 전체적인 협약 등을 뒤흔들 만한 뉴스들은 아닌 것 같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치적 불안정성과 유로존에 대한 리세션 문제들이 나타나면서 그동안은 신흥국 쪽으로 자금이 많이 유입됐던 모습인데 최근 들어 실제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은 한국증시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자금을 추정해도 주별로 보고 있는데 이머징 쪽에서는 자금이 유출되어 가는 모습이다.



연초 1, 2월에 외국인 자금이 10조 정도 들어왔을 때 일단 한국에 대한 상당한 매력이라기 보다는 2011년도 외국인들이 많이 팔아놓은 것에 대한 비중 채우기 과정이라고 했다. 어느 정도 비중을 채우고 난 다음에는 시가총액 흐름대로 맞춰가는 모습이고 약간 유로존 자금들이 빠져나가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유럽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어야 어느 정도 자금이 원만하게 흘러가겠다고 볼 수 있다.



국적별로 확인하면 미국계는 여전히 자금이 들어오는 모습이다. 문제는 3월 동안 급하게 들어왔던 조세회피지역 자금들이 빠져나가고 영국계 자금이 빠져나간다는 점이 단기적으로 안 좋은 모습이다.



크게 보면 결국 미국은 경기가 플러스인 상태인데 거기서 약간 슬로우하느냐, 아니면 QE3를 하느냐 마느냐의 이야기고 유럽은 상당히 문제가 있는 리세션인데 더 나빠지느냐, 아니면 그것보다 낫느냐의 문제다. 미국이 약간 플러스면 유럽은 마이너스인 상태이고 결국 관건은 중국이다.



앞서 중국에 관한 뉴스를 들으셨겠지만 4월에 상당히 기대를 했고 민관 합동으로 야심차게 준비했던 소비정책이 있다. 중국이 정책적인 모멘텀이 상당히 강한 나라이기 때문에 이러한 정책들이 나오면서 주식시장의 상승동력이 될 것으로 봤는데 기대에는 상당히 못 미쳤다.



여태까지 나왔던 정책들이 면세점 상향, 관세인하 정도였다. 적극적인 소비부양 정책을 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보조금을 세게 주거나 하면서 실제적으로 소비를 이끌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렇지 못했다는 점이 시장에서 실망하는 모습이다. 청명절부터 노동절까지의 기간이었기 때문에 마지막 노동절 연휴 기간에 어떻게 소비가 일어나는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



분기당 1번 정도의 지준율을 예상하고 있다. 그 이상의 금리인하 이야기도 가끔 나오는데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중국은 어쨌든 부동산 가격을 잡아야 하는 나라이고 여기서 투자나 수출을 통해 성장을 구가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를 통해 소득재분배를 이끌어낸다는 쪽이기 때문에 분기마다 지준율을 인하하는 정도일 것이다.



최근 나오는 이야기가 노동절 전후로 지준율 1번 정도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그런 통화정책에 플러스 알파로 실제적인 재정정책을 생각하고 있다. 재정정책이 여전히 밋밋하게 나온다면 상당히 시장을 끌어올릴 만한 이슈는 크지 않다. 오히려 1분기 GDP에 대한 소매판매 데이터도 나왔기 때문에 소비가 정책당국에서 덜 되는 것 같다, 세게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정책들이 나온다면 중국발 모멘텀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미국도 눈높이가 상당히 낮아진 케이스이고 한국도 눈높이가 상당히 낮아진 케이스에서 그정도의 수준만 발표되는 모습이다. 물론 엘지화학은 상당히 어닝 쇼크도 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1분기 22조 정도로 예상하고 있고 3분기에는 27조 원, 4분기에는 그것보다 높은 쪽으로 생각을 하기 때문에 금액별로 보면 턴어라운드 구간이다. 1분기만 보면 상당히 눈높이가 낮아져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약간 불안하다. 그러나 지금 현재 글로벌 상황 대비 저점에서 점차적으로 분기 이익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지수가 빠지면서 재미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차익실현을 많이 하는 것이다. IT와 자동차 등이 차익실현을 많이 하고 있다. 그동안 계속적으로 관심이 없고 주가가 빠졌던 철강 쪽은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미국과 유럽, 중국이라는 전체적인 매크로 모멘텀을 봤을 때 지금은 중국 쪽의 모멘텀을 기대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렇다면 화학주는 1분기 어닝에 상당히 안 좋은 모습을 나타냈지만 1분기의 이러한 이익이 2분기, 3분기, 4분기까지 계속 가는 것은 아니다.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는 화학주를 가지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고 철강주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턴어라운드에 대한 모멘텀이 있다고 생각하면 지금은 계절적인 수요나 충분히 낮아진 실적 모멘텀을 감안해 소재주, 즉 철강 화학을 담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모습이다. 담는 것도 좋겠다.



사실 2분기에 시장이 많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고 오늘 정도의 지수대, 만약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간다고 해도 하단을 1920정도로 본다. 그리고 1950이 적어도 단기적인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본다. 2분기에 거의 하단 권역에 왔기 때문에 오히려 분기적으로 봐서 2분기는 소재주에 대한 계절적인 수요가 살아날 수 있는 계절적 성수기이고 그렇다면 분기적으로 접근해도 3분기 정도에 연간 고점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생각을 해도 나쁘지 않다. 단기적으로 봐서도 그렇게 부담되지 않는 상황이다.



사실 차익실현이라는 것이 말 그대로 단계적으로 차익실현을 하는 것이지 여기서 모두 다 비중을 줄인 다음에 철강으로 넘어가는 전략은 아니다. 며칠 전 2분기 전략을 냈는데 투자전략을 1, 2일 같이 냈다. IT와 자동차는 지수 따라가기라는 컨셉에 의해 어느 정도 가져가는 와중에 여기서 초과수익률을 내야 되는데 그 초과수익률은 중국발 모멘텀 플레이어인 소재주에서 나온다. IT와 자동차를 어느 정도 비중을 가져간 이후에 소재주를 담아가면서 지수보다 훨씬 초과수익을 내는 전략을 말하고 있다. 여기서 IT, 자동차를 팔고 소재주를 당장 사라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