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맹희 "한푼도 안주겠다는 탐욕이 소송 초래한 것"

입력 2012-04-23 18:42
수정 2012-04-23 18:42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상속재산 청구소송을 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이맹희 씨는 오늘(23일) 소송 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최근에 건희가 어린애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을 듣고 몹시 당황했다"면서 "앞으로 삼성을 누가 끌고 나갈 건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맹희 씨는 또 "건희는 현재까지 형제지간에 불화만 가중시켜왔고 늘 자기 욕심만 챙겨왔다"면서 "한푼도 안 주겠다는 그런 탐욕이 이 소송을 초래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맹희 씨는 이건희 회장이 '한 푼도 줄 생각이 없다. 헌법재판소까지 가더라도 소송을 끝까지 하겠다'고 한데 대해서도 "(이게) 헌법재판소까지 갈 일이냐"고 비난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17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소송에 대한 의견을 묻자 "한 푼도 줄 생각이 없다. 고소를 하면 끝까지 맞고소를 하고 대법원이 아니라 헌법재판소까지라도 갈 것"이라고 말했었습니다.



이맹희씨 측은 이런 내용을 담은 육성 녹음테이프도 이날 공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