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센트럴파크 '용산공원'

입력 2012-04-23 16:09
<앵커>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용산 미군기지가 '치유의 공원'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용산공원 설계의 국제공모 결과가 나오면서 용산공원 개발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엄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20년간 외국군의 주둔지가 돼왔던 용산 미군기지.



2016년 평택으로 기지 이전이 시작되면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조성됩니다.



국토해양부는 용산공원 설계 당선작으로 네덜란드의 조경가 아드리안 구즈와 한국 건축가 승효상씨가 공동으로 설계한 '미래를 지향하는 치유의 공원'을 선정했습니다.



심사위원단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국토경관인 산과 골, 연못을 공원 안에 현대적으로 재현하고, 자연과 역사 문화를 조합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영대 영남대 건축학부 교수



"'치유의 공원공원'이란 주제처럼 장소에 대해서 새롭게 그 원형을 회복하고 새로운 가치를 미래지향적으로 찾는 데서 이 작품의 가능성을 봤습니다.



<기자스탠딩> 엄보람기자 boram@wowtv.co.kr



"국내 최초의 국가공원이 들어설 용산 미군기지 부근입니다. 정부는 남산과 용산공원, 한강까지 이어지는 생태축을 장기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용산공원의 면적은 2백4십만 제곱미터로, 여의도와 맞먹는 크기로 조성돼 서울시민의 쉼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권 말에 추진되는 사업이어서 지속성이 의문스럽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국토부는 오래전부터 계획된 장기적 사업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고칠진 국토부 용산공원 추진단장



"처음부터 저희들이 계획수립할 때도 국가의 백년대계를 보고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기본적인 컨셉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국토부는 이 지역의 도시 기능을 살리기 위해 상업, 업무, 주거, 문화 등 복합 용도로 개발할 방침이어서 용산 주변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올 하반기에 용산공원의 기본설계를 시작해 오는 2017년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WOW-TV NEWS 엄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