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진의 주간시황] “세계 증시 조정 후반부 진입, 종목별 틈새장 초점 ”
유럽의 금융위기 진정과 미국의 경제 지표 호전으로 1분기 세계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4월 들어서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 우려와 유럽 일부국가의 재정 불안이 빌미가 되어 세계 증시는 전반적인 조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는 조정 국면의 후반부에 다가서고 있다. 먼저 조정을 보인 중국에서 매수신호가 출현했고, 미국 다우지수도 매수신호가 임박한 상태다.
유동성 지표들의 변화도 감지된다. 미국 국채수익률이 단기적으로 큰 폭의 조정을 보였지만 하방경직성이 엿보이고, 유로화 불안으로 반등하던 엔화 · 달러화 상승세도 주춤하다. 급랭하던 캐리지표도 반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적 시즌를 맞은 미국 증시는 종목별 명암이 뚜렷하다. 호실적을 발표한 MS, GE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가 하면 그동안 급등했던 애플은 연일 주가가 되밀린다. 바이오 업종은 2일간 무려 7%나 폭등한 점이 눈길을 끈다. 대형주들의 명암에 따라 나스닥은 내리고 있지만, 다우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독특한 국내 수급불안 요인으로 조정권이다. 외국인 수급모델은 비교적 안정적이나 국내 수급이 부진하다. 증권사는 파생시장을 불리는 ELS 판매 등에 열을 올리고 있고 펀드 운용사들은 측정종목 중심의 소모적인 편중화에 얽매여 있어 지수관련주 보다는 중소형 우량종목들이 틈새장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주에 예고한 것처럼 "실적시즌의 본격화로 극심한 편중 현상이 다소 완화된 이후 트레이딩의 기회도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다.
여전히 포트폴리오를 안정화 시킨 다음, 틈새장에 대한 트레이딩 관점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