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럽 등 대외 경기악화로 국내 기업들의 경영여건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모두 저하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 매출액의 절반에 달하는 1천490여 상장기업과 180여 비상장기업을 조사한 결과, 성장성을 나타내는 자산증가율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 등이 모두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기업들의 총자산증가율과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각각 8.3%와 5.4%로 전년보다 2.2%포인트와 1.8%포인트 하락했고, 반면 부채비율은 99.4%로 전년보다 4.4%포인트 늘었습니다.
특히 수익성 지표의 경우 자동차를 제외한 거의 모든 산업에서 전년보다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부진했던 전기 전자의 경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4%로 전년 7.6%보다 큰폭으로 낮아졌습니다.
김영헌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팀장은 "지난해 유럽위기 등을 고려하면 그렇게 나쁘지 않은 수치"라며 "미국과 일본 등에 비해서는 나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