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이석채)가 협력사에게 일방적인 가격제안방식으로 입찰을 변경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KT는 최근 가입자 댁내에 설치되는 150억원 규모 광모뎀 입찰방식을 통신사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제시하는 '목표가 수용방식'으로 변경했다고 장비업체들은 전했습니다.
KT가 제시한 가격은 장비사들이 손해를 감수해야 할 수준으로, 더 큰 문제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아예 협력사에서 제외하겠다는 KT의 정책이라고 장비업체들은 지적했습니다.
KT는 이미 올해초 기술테스트(BMT)를 통해 광모뎀 공급사로 유비쿼스 등 총 7개사를 선정했으며, 이번달 물량배정을 예정했습니다.
하지만 BMT를 통과한 이들 7개사들은 KT가 제시한 가격이 장비사로서는 손해를 감수할 정도로 저가기 때문에 공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이들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아예 KT 협력사로서 제외된다고 통지를 받았으며, 이는 대기업의 횡포라고 장비업체 관계자는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한편 KT는 장비업계의 이와 같은 지적에 따라 입찰 방식을 다시 협의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