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미모저모]우리들병원, 외국인 의사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 인기

입력 2012-04-23 10:35
한국이 미국, 유럽 등 의료 선진국을 대신할 새로운 의료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난도의 치료를 받기 위한 해외 환자에서부터 이제는 수준 높은 최신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서 외국인 의사들이 한국으로 오고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 마취통증의학과 조교수 겸 펜실베니아 의과대학(유펜, Hospital of the University of Pennsylvania) 마취통증의학과 외래교수인 피터 이 박사(Dr. Peter Yi)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척추전문 우리들병원에서 최소침습적 척추치료에 관한 최신 의료기술을 교육받았다.



그는 이 병원이 제공하고 있는 일주일 기간의 제73회 미스코스 프로그램(MISS Course program)에 참가했다.



피터 이 박사는 “내시경과 레이저를 이용한 최소침습적 척추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동료 의사의 소개로 오게 됐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곳의 최소침습적 척추치료 기술은 이미 그 우수성이 잘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와서 보니 매우 전문적으로 혁신적인 치료를 하고 있었다. 과거 미국, 유럽 등 선진국으로 연수교육을 계획하던 의사들에게 세계적 수준을 보유한 우리들병원에서의 교육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척추전문 우리들병원(이사장 이상호)은 지난 2004년 이래로 국내외 척추 전문의를 위해 최소침습적 척추치료 기술을 교육하는 미스코스 프로그램(MISS Course program)을 제공하고 있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1년에 6회, 총 73회 미스코스가 열렸으며, 전세계 26개국에서 287명의 전문의가 미스코스에 참여하였다. 교육비가 유료인데다 이미 전문의 자격을 가진 의사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 비추면 적지 않은 숫자다.



시행 초기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이 주를 이뤘으나 각종 세계 학회와 지인 소개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참여국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독일, 이탈리아, 브라질, 호주, 스페인, 아랍에미리트연합국 등 세계 전 지역의 의사들이 미스코스에 참가하고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강연, 수술참관, 척추모형을 가지고 실습하는 Hands-on workshop 등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최소침습적 척추치료법을 집중적으로 배우게 되며, 짧은 시간 내에 실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매 코스당 5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자국에서 명성이 있는 의사들도 미스코스 프로그램에 참가해 최신 의료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 2009년 12월에 이 프로그램에 참석한 중국 301병원(중국 인민해방군 병원)의 창시펭(張西峰) 교수도 그런 사례 중 하나. 그는 척추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중국 내 최고위층이 주로 이용하는 7,000병상 규모의 301병원 내에서도 척추 치료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프로그램을 이수한 외국인들은 자국으로 돌아가 한국 의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고난도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직접 보내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우리들병원 이상호 이사장은 “우리들병원이 보유한 최첨단 디지털화된 의료기술과 디지털 의료시스템은 이미 중국, UAE, 인도네시아, 터키 등 여러 지역에 수출돼 국내 병원의 해외 진출 성공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이와 연장선상에서 발 빠른 외국인 의사들은 한국에서 직접 우수한 의료기술을 배울 수 있는 교육연수 프로그램에 매우 관심이 많다”며, “앞으로 우리의 뛰어난 의술이 전 세계에 전파돼 한국이 새로운 의료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들병원은 미스코스 외에 좀 더 본격적이고 심층적인 의술 전수를 요구하는 전문의들을 위해 1년 과정의 외국인 전임의(fellowship)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