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금품수수 논란에 입열어 "청탁 대가.."

입력 2012-04-23 11:08
수정 2012-04-23 11:08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단지 개발사업 인허가 과정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정권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시중 전 방통통신위원장이 금품수수에 대해 청탁 대가는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23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들어설 복합물류단지 조성사업 시행사 파이시티의 인허가 관련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 전 위원장이 파이시티 전 대표 이모(55)씨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표로부터 "브로커 이모(60)씨를 통해 최 전 위원장에게 2007~2008년까지 '인허가를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여러 차례에 걸쳐 수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지난 19일 서울 서초동 파이시티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21일 이 전 대표에게 10억원 안팎의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브로커 이씨를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을 출국금지하고, 이씨가 최 전 위원장 외에도 현 정권실세들에게 로비에 나선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한편 파이시티 프로젝트는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9만6000㎡ 부지에 백화점과 쇼핑몰, 오피스 빌딩 등을 짓는 개발사업으로, 2000년대 초반 시작됐으나 인허가 지연으로 2009년 11월께야 건축인허가가 완료됐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상환 등 자금난을 겪다 2010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지난해 11월 회생계획을 인가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