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가스료 들썩이나

입력 2012-04-23 19:33
<앵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전기료와 가스료 등 공공요금의 인상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공기업들은 그동안 정부의 요구로 인상을 억제해 왔지만, 적자가 커지는 등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위기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르면 다음 달 가스료를 필두로 공공요금이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가스공사는 홀수달에 원료비 연동에 따라, 매년 5월에는 공급비용을 조정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과 3월 국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선거 등과 소비자 물가 부담을 근거로 인상이 보류돼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가스공사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지식경제부도 기획재정부와 다음 달 가스요금 인상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래 지식경제부 가스산업과장



"지금 가스요금 공급비용은 1년에 한 번 조정을 하고 있는데, 기획재정부와 현재 협의중에 있습니다."



지역난방 1위 업체인 지역난방공사도 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비 부담이 늘고 있는 가운데 열요금의 인상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역난방공사도 오는 6월 열요금 조정을 앞두고 다음 달에 요금 인상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한국전력도 상황은 마찬가지.



국제 유가 등 원료비의 고공 행진이 지속되면서 원가 부담에 따른 전기요금의 현실화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그동안 누적적자가 8조 5천억원에 이르고 올 1분기에만 7천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등 경영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입장입니다.



공사 관계자는 "원가 부담이 늘면서 부채비율도 110%대로 올라섰다"며 "전기요금을 현실화해야 해외사업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두 번이나 요금을 올린 만큼 추가 인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와 LNG 가격이 고공 행진을 펼치면서 전기료와 가스료 인상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