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담배의 '굴욕'

입력 2012-04-20 18:01
<앵커>



외국 담배업체들이 최근 주요 제품의 가격을 잇따라 인하하고 있습니다.



가격 인상 이후 판매량이 급감한데 따른 조치인데요,



이 기간, 가격을 동결했던 토종담배 업체인 KT&G의 시장점율은 급증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 20%대를 차지하고 있는 필립모리스. 지난 2월 가격 인상 이후 두달만에 주요 제품의 가격을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얇은 담배형인 '버지니아 수퍼슬림'은 2천9백원에서 2천5백원으로 4백원이나 인하했습니다.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 역시 지난 3월 '보그'의 가격을 2천7백원에서 2천5백원으로 200원 낮췄습니다.



가격 인상 이후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어쩔 수 없이 가격 인하에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 외국 담배업체 관계자



"가격 인상 이후 판매량이 줄면서 시장점유율이 떨어졌는데, 가격 인하 이후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가격을 동결했던 토종담배 업체인 KT&G는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며 시장점유율이 크게 늘었습니다.



KT&G의 1분기 시장점유율은 62.1%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4.8%포인트 늘었습니다. 4.8%포인트 증가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인터뷰> 이정훈 KT&G 홍보부장



"지난 1분기 시장 점유율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신제품에 대한 시장의 호의적인 반응과 함께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이 일조했다고 본다."



가격 인상 이후 예상치 못한 '된서리'를 맞으며 다시 가격 조정에 나선 외국 담배업체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오히려 그 피해가 고스란이 되돌아 오고 있습니다.



WOWTV-NEWS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