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양적완화 의지..증시 부담 덜어"

입력 2012-04-19 14:29
<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박문환의 시장돋보기>



동양증권 박문환 > (스페인지수 급락은) 아르헨티나 문제도 있고 결정적으로 독일의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가 강하게 한 마디 한 것도 영향을 준 것 같다. 오늘 새벽에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기대에 반하는 강력한 발언을 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스페인의 국채수익률이 상승한다고 해도 ECB가 시장개입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딱 잘라 말했다.



어제 이 시간에 6%를 넘기게 되면 ECB가 개입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는데 그 말을 들었는지 ECB 어떤 위원도 국채수익률 6%로 맞춰야 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다고 친절하게 답변까지 했다.



지난주 다른 의원의 발언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말이다. 계속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의 직매입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그는 단지 S&P, 채권 직매입 프로그램이 살아있다는 것을 말했을 뿐이고 그것이 바로 스페인의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말한 것은 아니라고 조금 이상하게 변명했다. 여기에 한 술 더 떠 정작 스페인이 필요한 돈이 있다면 ECB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구제금융에 의존해야 된다고 막말을 했다. 스페인의 주가가 하루아침에 4%나 폭락하게 된 원인이다.



일단 시장은 비교적 견조해 보인다. 지금 스페인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두 가지 정도 이유로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일단 옌스 바이트만의 속마음이 다를 가능성이 높다. 지금 당장 ECB를 통해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할 수도 없다. 자칫 스페인의 재정긴축 의지가 희석될 수도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생각은 아니다. 자산운용사인 MEH라는 곳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스페인의 국채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ECB는 결국 국채매입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스페인의 국채수익률이 7%를 넘어서면 되돌리기 어려운 결과가 될 수 있는데 정말 7%가 넘어도 ECB가 팔짱만 끼고 있겠는가.



또 EU 차원에서 돌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좋은 뉴스도 있었다. 지금까지는 EFSF가 은행에 대한 직접 지원을 금지하고 있었다. 규정을 바꿔서라도 스페인의 은행을 지원해야 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호재들이 악재를 상쇄시키고 있다.



여태까지 그랬다. 그러나 요즘 독일이 많이 바뀌었다. 그것은 IMF나 국제기관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도 그랬다. IMF가 유로의 문제를 유로존에서 해결할 의지가 없다면 자기네들도 손을 떼겠다고 선언한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독일은 ESM의 한도를 5천억 유로로 유지해야만 한다는 자신들의 고집을 꺾은 바 있었다.



오늘 새벽에 또 IMF는 마치 독일을 겨냥한 듯한 느낌에 듯한 느낌을 주는 연구자료를 발표했다.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유럽지역의 은행들은 자기자본 비율을 충족시키기 위해 내년 말까지 2조 6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처분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중 4분의 1 정도가 대출축소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결국은 은행들이 디레버리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 과정에서 각국의 정부들이 정책적 대응에 실패한다면 자산매각 비율이 최고 GDP 대비 1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유럽 전체 성장률 1.4%p를 까먹는 정도의 수준이다. 이렇게 되면 심각한 침체가 올 수밖에 없다. 그것을 경고하고 있다.



조금 쉽게 말해 만약 침체를 피하고 싶다면 독일이 고집을 꺾어야 된다. EFSF나 ESM의 은행에 대한 직접지원 루트를 열어야 된다고 강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스페인 증시는 오늘 급락했다. 하지만 그 외의 지역에서는 전일 상승폭의 절반만 내주는 정도였다. 또 정작 스페인 국채 10년물 유통수익률은 오늘도 10bp나 하락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오늘 새벽 스페인의 급락은 시장에 큰 문제를 만들 것 같지는 않다.



우리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항상 겁이 난다. 우리는 연준의 의지를 믿을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연준에서는 의원들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그 중 윌리엄 더들리나 중요 인사들의 발언은 언제나 양적완화에 맞춰져 있다. 그러니까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것이다. 만약 경기가 위축된다면 활시위를 당겨버리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새벽에도 그런 뉴스가 하나 있었다. 결국 주가는 연준의 의지대로 상쇄할 수밖에 없는데 경기 차원과 관련 없이 양적완화를 통해 증시를 끌어올리고 말 것이라는 뉴스가 월가에 있었다. 경기는 어떻게 될지언정 결국 경기가 안 좋아지면 연준에서 양적완화를 계속 해서라도 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것이 우리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