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20주년] 재계 “對中 무역, 일반무역 비중 높여야”

입력 2012-04-17 18:57
수정 2012-04-17 18:58
<앵커>



재계가 가공무역 비중을 낮추고 일반무역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대중국 무역구조를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생산거점이 아니라 소비시장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병연기자입니다.



<기자>



한중 수교 20주년을 계기로 양국간 교역구조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중 수교 이후 양국간 교역규모는 35배나 늘어났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아직 개선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과의 교역 규모는 미국과 일본을 합한 것보다 많지만, 일반 무역보다 가공무역 비중이 커 수출시장으로서의 가치는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홍성일 전경련 동북아팀장



“1992년 수교 이후에 양국간의 교역량은 35배 정도 성장했습니다. 질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아직 보완할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산업적인 측면에선 중국과 한국간에 수직적 분업관계가 심화될 필요가 있고, 기업들 입장에서는 중국을 생산기지가 아니라 소비시장으로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계는 대중국 무역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한중 FTA 추진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합니다.



농업 분야 등 일부 품목의 경우는 피해가 불가피하겠지만, 교역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홍성일 전경련 동북아팀장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 상대국입니다. 미국과 일본을 합친 것보다 훨씬 더 큽니다. 이런 측면에서 중국과의 FTA를 피할 수는 없다고 보고요. 물론 일부 농업이나 중소기업 부문에서 피해가 우려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가장 인접한 국가인 거대시장 중국과 FTA를 하지 않고 넘어갈수는 없다고 봅니다."



한중 관계는 지난 20년간 경제적으로 무척 가까워졌지만 그 만큼 갈등과 감정의 골도 깊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한중 수교가 성년이 되는 20년이 흘렀지만 가야 할 길이 아직 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한중 양국의 새로운 관계 형성을 위해서는 FTA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미국 주도의 다자간 FTA인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A)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은 물론 한국과의 FTA 체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