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투자심리 ‘냉각’..환율안정 최우선

입력 2012-04-16 18:06
<앵커>



올 들어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은 환율과 원자재 가격 안정, 저금리 자금지원 확대 등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꼽았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기자>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1천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투자심리지수’를 조사한 결과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35.8을 기록했습니다.



2년전 조사결과(45.4) 보다 10 포인트나 떨어진 것입니다.



투자심리지수가 기준치인 50을 넘으면 투자환경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50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기업들은 국내 신규 투자처 발굴(25.6)이 가장 어렵다고 평가했고 행정규제나 조세정책(28.0), 정책 불확실성(28.1) 등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정책 변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평가는 41.7이었던 2년 전에 비해 13.6 포인트 하락한 28.1을 기록해 이번 총선이 기업들의 투자심리에 상당히 부정적으로 작용했음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손영기 대한상의 거시경제팀장



"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정책공약이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향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이 투자를 조금 연기하거나..."



업종별로는 노후설비 교체수요가 많은 기계(50.9)와 전기 가스(50.3) 업종이 기준치를 겨우 넘긴 반면 조선(12.1)과 건설(28.6), 철강 금속(28.6) 등은 기준치에 크게 못미쳤습니다.



대기업(44.6) 보다 중소기업(32.2)의 투자심리가 훨씬 더 위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내수기업(35.1)이 수출기업(38.9) 보다 어려움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로는 환율과 원자재가격 안정이라는 응답이 29.1%로 가장 많았고, 저금리 자금지원 확대(26%), 입지·환경 등 규제완화(18.2%), 법인세·상속세 등 세제개선(15.9%)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기업들은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투자환경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통령 선거에 따른 급격한 정책 변화 등 위함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경제정책 운용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