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부산 실종여대생의 사인이 익사로 밝혀졌다.
경찰은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부산 실종여대생 문 모(21) 씨의 사체 부검을 의뢰한 결과 사인이 익사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경찰당국은 문 씨의 사체 부검 결과 폐와 십이지장 등 장기에 물이 차 부풀어져 있었으며 이같은 현상은 익사한 시신에서 나타나는 전형적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문 씨가 실족해 물에 빠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경위가 자세히 밝혀지지 않아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문 씨가 익사한 호수 주변은 높이가 약 1.2m에 달하는 철제 펜스로 둘러싸여 있어 이는 단순실족으로 판단하기에는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문 씨는 숨지기 전 어머니에게 전화할 당시에도 곧 들어간다는 얘기를 했으며 친구들과 한 연락에서도 특별한 자살 징후는 보이지 않아 타살일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한편 부산 실종여대생 문 씨는 4월12일 오후 3시10분께 거주지 근처인 해운대구 좌동 대천천 연못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 = SB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