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증시 영향은?

입력 2012-04-13 09:04
수정 2012-04-13 09:04
출발 증시특급 1부 - 긴급진단



앵커 > 조금 전 북한에서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를 발사했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관련 내용들도 긴급한, 또 우발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시장에 영향들 짚어보자. 버크셔리치 강동진 대표 모셨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했다는 이야기가 들어왔다. 우리가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나온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 예정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발사됐다. 장 개장 전인데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버크셔리치 강동진> 시장의 불안감을 조성할만한 이슈였지만 항상 투자자에게 조언한다. 단발성의 재료는 재료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국내 수급 불안의 요인 중 북한 이슈도 있었는데 그것이 어떻게 보면 지나가는 면도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북한의 지정학적 액션들이 전반적으로 우리 사회와 금융 쪽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오늘 하루 발사하고 끝나는 문제는 아니고 기존에 있던 과정이고 오늘 발사함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면도 있다. 사건만큼은 중립적으로 보는 것이 좋다.



앵커 > 북한이 오늘 오전 7시 39분께 광명성 3호를 발사했다고 우리 국방부가 발표했다. 물론 장중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이것이 재료 자체가 시장에 구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료는 아니고 오히려 장 전에 발표됨으로 인해 악재를 희석하고 갈 수 있다. 장중에 나왔다면 일시적인 충격을 줄 수도 있다. 관련된 이야기는 들어오는 대로 분석하도록 하자. 글로벌 증시부터 다시 시장분석 하도록 하겠다. 글로벌 증시는 전반적으로 조정세였는데 간밤에 미국이 돌아섰다. 조정을 마치는 것인지 궁금하다.



버크셔리치 강동진> 세계 금융시장 조정의 빌미가 되었던 것이 유럽문제였다. 유럽문제가 1월, 2월에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대단히 활황을 보였다. 조금 지나고 나니 다시 스페인 쪽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항상 하늘에 먹구름이 끼었다가 다시 맑아지는 과정을 이해하면 된다. 유럽문제가 대단히 고약한 것인지에 대한 여러 판단이 필요한데 그것은 뉴스를 통해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지표를 통해 판단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지금 어떤 위치에 와 있는지 점검하자. 불안한 쪽이 이탈리아와 스페인이다.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 동향을 보면 6% 정도가 상방의 경계수위였는데 그 수준까지 올라왔다가 이틀 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니까 한 칸의 변동폭으로 오르내리는 과정이다. 윗 방향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정도인 7%를 향해 갈 가능성은 아직까지 많지 않아 보인다.



이탈리아 지수는 7% 이상에서 지금은 5%대 중반까지 와 있는 상태다. 오늘 2.3% 정도 내렸다. 내리는 것이 불안감을 해소하는 측면이니까 유럽문제는 지난주가 조금 고비였지 이번 주에는 조금 진정되는 국면이다.



그 다음 세계 금융시장, 증권시장의 동향이다. 대부분의 지수가 조정권에 있다. 그리고 그 숫자를 보면 적게는 10여 일에서 많게는 대만지수처럼 37일째 조정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코스피 지수도 3주 이상 조정에 들어간 상태인데 이것이 조정의 후반부다. 중국의 매수신호가 어제 출현했다. 중국 다음에 남미 쪽과 미국 쪽 매수신호가 대기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은 조정의 후반부다.



앵커 > 오늘 유동성 흐름 화두를 달았다. 사실은 유럽 LTRO에서 촉발된 외국인 자금들이 상당히 들어왔는데 조금 주춤한다. 오히려 매도 혹은 차익의 우려가 있는 상황인데 유동성흐름은 어떤가.



버크셔리치 강동진> 지금은 우려가 확산되기 보다 지난 2주일 정도 이 지표가 둔화되었다. 짚어보면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 동향을 보면 2.4% 정도가 저항이었다. 저항에서 맞고 떨어져 2% 정도까지 떨어졌었다. 지금 이틀 째 약 3% 정도 올라와 있다. 그러니까 단기급등 이후 눌림 조정을 주고 다시 올라가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급하게는 오르기 어려운 구조고 완만하게 원형 바닥형의 유형 그대로 올라갈 것 같다. 유동성이 조금 나아진 형태, 공급구조가 재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 다음 각국 통화지수를 보면 그동안 일본 엔화가 가파르게 떨어지다가 약 3분의 1 정도 반등했다. 지금 저항에서 오늘은 거의 멈춰서 있는 정도다. 일본 엔화가 오르다가 다시 내릴 가능성이 엿보이는 상태다. 달러화는 제법 내렸다. 달러화와 일본 엔화, 대표적인 안전자산통화가 오르는 것이 막혀있다. 호조 달러화가 1.4% 정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이것이 이머징 마켓의 유동성 공급구조를 이야기하는 것이니까 우리나라 원화도 며칠째 절하국면이었는데 오늘은 반등을 하리라고 생각될 정도로 유동성 구조가 변하고 있다.



캐리트레이드 지표다. 올해 이후에 가파르게 올라섰는데 3월 중, 하순 이후부터 많이 떨어졌었다. 중간 정도에 이르러서는 오늘 1.27% 정도 올라서 다시 외국인 매수세를 머지 않아 볼 수 있을 흐름이다.



앵커 > 글로벌 유동성 지표를 항상 중요하게 여겼다. 조금 주춤했던 상황에서 다시 유동성이 강화되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다. 지금 8시 10분 지나고 있다. 오늘 오전 7시 39분께 북한이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를 발사했다. 금융위원회는 로켓발사 관련 비상 금융회의를 소집했고 증시에 미칠 영향들을 시장 분석과 함께 계속하겠다.



지금 글로벌 증시를 이끄는 것은 뉴욕증시다. 중국은 기대감은 있는데 못 가고 있고 유럽도 어렵다. 뉴욕증시가 조금 주춤하다. 어제 1.4%로 비교적 강하게 올랐다. 원동력은 어디에 있는가.



버크셔리치 강동진> 오늘 아침에 끝난 것도 올랐고 어제도 올랐다. 그러니까 이틀 째 반등을 하고 있다. 지금은 어닝 시즌이다. 경제지표가 좋으니까 기업들의 실적이 좋게 나오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 요인이 하나 있고 두 번째로는 중국의 성장률 수치가 오늘 발표되는데 이것이 괜찮으리라고 예상한다.



유럽문제가 조금 잠잠해지니까 불안한 기류가 조금은 진전된 면이 있다. 전반적으로 업종이 고르게 오른 상황이었는데 그 중 실적을 발표한 업종군이 더 많이 올랐다. 조금 더 업종별로 보면 전통업종이다. US스틸이 7%나 올랐다. 철강소재 업종이 그동안 부진했지만 많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씨티그룹 등등의 금융업종도 대부분이 3~4% 정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그 다음 기술업종이다. 인텔이 2% 이상 오르면서 직전 고점을 돌파하는 최고치를 경신했고 구글도 역시 오늘 2% 이상 오르면서 직전 고점 근방에 와 있는 정도다. 또 특징적인 것은 휴렛팩커드가 많이 내려왔었는데 오늘 무려 7%나 오르면서 덜 오른 종목군도 고르게 오르는 면을 보여주고 있다.



앵커 > 미국도 반등의 기운을 몰아간다. 어제는 우리 시장이 옵션만기일이었고 만기일 이전부터 시장이 출렁거리고 이번 주에 변동성이 컸다.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 악재가 한 주 내내 영향을 줬다. 어제 주가가 밀리기는 했지만 나름 선방했다. 국내증시 상황은.



버크셔리치 강동진> 밖에서 활동하다 와 보니 국내 시장이 엉망이 되어 있는 것을 봤다. 지수는 그렇게 많이 떨어진 것 같지않은데 삼성전자, 현대차를 빼고는 정말로 많이 망가져 있었다. 오늘 금융위원회에서 북한 미사일 관련 긴급회의를 소집한다고 했다. 오히려 우리 금융시장 수급의 문제나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행위 문제, 금융기관들의 무분별한 파생상품 출시 문제 등을 논의하는 것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럴 정도로 지금 수급이 엉망인 상태다.



코스피 동향을 보면 저항 라인에서 다중 저항을 받고 내려오는 형태다. 황금분할선 까지 떨어져있는 상태다. 오른편에 매수신호가 나오기까지는 기간이 걸릴 텐데 떨어져봤자 1900포인트 대 초반 정도의 위치일 것으로 생각한다. 조정의 폭은 거의 다 떨어졌다고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다만 다음 주 중 후반 정도로 시간은 더 걸리겠다.



그 다음 수급의 문제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그동안 매물을 많이 쏟아낸 면이 있다. 두 번째로는 가계대출 문제도 있고 지난해 중반 이후부터 아주 무분별하게 테마주 몰이가 있었다. 그것이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위험요소가 되므로 당국에서 신용잔고를 5조 정도로 정해놓고 그 이상 못하게 했다. 그래서 수급이 일시적으로 부진한 면이 있다.



그 다음에 운용사나 자문사 등등 펀드매니저 교체되는 부분과 펀드의 평가가 있었다. 실적이 좋지 않아 인사이동의 과정에서 먼저 사 놓았던 종목군들이 일시에 시장에 쏟아진 면이 있다. 그래서 종목군들이 많이 망가졌다. 그것이 조금은 더 이어지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진정되었다. 그래서 이런 일시적인 요인들이 조금 진정되는 다음 주 정도부터는 종목별로 활발한 움직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앵커 > 국내증시에 극심한 쏠림 현상이 있었다. 개인투자자들이 굉장히 소외를 당했다. 다행히 쏠림 현상이 완화하면서 다음 주 정도부터는 낙폭과대주도 올라올 것으로 봤다. 북한이 오늘 오전 7시 39분께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를 발사했다. 금융위원회가 로켓 발사 관련 비상 금융회의를 소집했고 정부는 현재 주변국들과 함께 로켓의 궤도를 추적중이다. 관련해서 투자자들은 놀랄 수 밖에 없는 뉴스다. 장전이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어떨까.



버크셔리치 강동진> 전반적으로 이런 단발성의 뉴스는 머릿속에서 지우라고 권하고 싶다. 우리나라를 위시해서 북한이 항상 금융시장에서 부담이 되기는 했지만 연평도 사태 때도 그런 포격이 있었으나 금방 지나가는 정도였다. 그러니까 북한 관련 지정학적 문제, 향후의 대응책 등등 우리가 그것을 일일이 분석해서 시장에서 의사결정을 내리기에는 모양이 잡혀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지나가는 행위로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발사 전의 상태대로 시장을 보고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