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969년 임신 중이던 여배우 샤론 테이트를 비롯해 9명을 살해한 찰스 맨슨은 캘리포니아 주 교도소에 수감 중입니다.
당시 희대의 살인마로 악명 높던 찰스 맨슨은 현재 77세 종신수로 최근 13번째 가석방 신청을 했으나 거부됐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가석방심사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찰스 맨슨에 대한 심사 결과 가석방할만한 마땅한 사유가 없다며 가석방 불허 결정을 내렸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다음 가석방 심사는 맨슨이 92세가 되는 15년 뒤에 열릴 예정입니다.
심사위원 가운데 한 명인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찰 차장 패트릭 세케이라는 맨슨은 절대 사회에 복귀시켜서는 안 되는 인물이라면서 감옥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심사위원장 존 펙은 "범죄에 대한 반성의 기미가 없고 1971년 수감 이후 108차례 중징계를 받았다"고 가석방 불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펙 위원장은 맨슨이 지난해 11월 정신상담사에게 "난 특별한 사람이다. 보통 인간과 다르다. 내 손으로 다섯 명을 땅에 묻었다. 난 내가 생각해도 매우 위험스럽다"고 말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맨슨은 한 번도 가석방 심사위원회에 출석한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관선 변호인인 드존 루이스조차 맨슨을 실제로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맨슨은 원래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캘리포니아 주가 한 때 사형 제도를 폐지한 덕에 종신형으로 감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