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살인사건, 처음부터 계획된 범죄

입력 2012-04-09 18:53
수정 2012-04-09 18:53
지난 1일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사건이 계획된 범죄로 드러났습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9일 범행 장소인 집 앞 전신주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결과 중국인 우모(42)씨가 귀가하던 피해자 앞에 갑자기 나타나 피해자를 밀치고 집으로 떼밀고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경찰이 우 씨가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 지나가던 피해자와 몸이 부딪쳐 시비가 붙자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손으로 입을 막고 목을 감싸 납치했다는 범행동기와는 달랐습니다.



CCTV에는 걸어가던 피해자 앞에 갑자기 우 씨가 나타나 피해자를 밀치면서 살짝 넘어졌고, 다시 끌고 들어가는 13초간의 범행 순간이 촬영됐습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CCTV 확인결과 우 씨가 계획된 범행을 했고, 시신을 훼손한 점으로 미뤄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인터폴에 국제공조수사 요청과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 우 씨가 입국 후 거주하던 주변의 실종ㆍ강력미제사건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신고 및 지령, 출동, 수색, 지휘보고체제에서 허점을 보인 경찰은 사건현장 주변의 CCTV도 8일 만에 확인하는 등 초동수사마저 외면해 총체적 부실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