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증시 긍정적..IT-자동차주 시장 주도 지속"

입력 2012-04-09 10:21
<출발 증시특급 2부-마켓리더 특급전략>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 지난 주말 미국과 유럽증시는 휴장했지만 금요일 미국의 고용지표가 발표됐다. 잘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실업률은 생각한 대로 8.2% 나왔지만 고용 개선이 시장 예상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되는 숫자가 나오면서 고용에 대한 실망감이 밤중에 돌아가는 나스닥과 S&P 선물 쪽에 반영되고 있다. 주 초반 아시아 증시가 대략 1% 정도 하락세로 출발하는 요인이어서 최근 괜찮은 흐름을 보였던 미국 고용지표가 다소 불안해진 부분이 국내증시 주 초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LTRO라는 대규모의 유동성으로 인해 유럽측 은행들이 연초 자금사정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피그스 국가들의 문제가 근원적으로 해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돈의 힘으로 누르고 있다고 보면 된다. 결국 올해나 내년 중 포르투갈에 대해 2차 헤어컷, 채무탕감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스페인이나 이탈리아도 구제금융을 받지 않겠는가 라는 우려감이 있다. 이 부분이 언제 터질 것이냐가 시장에 상당히 불안요인이다. 4월 스페인 채권만기가 계속 돌아오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 4월 채권만기는 잘 넘어갈 것 같고 상반기가 아닌 연말로 가면 채권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4분기는 슬로우 하더라도 연말로 갈수록 지난해에도 그리스가 9, 10월에 채무탕감 하면서 시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4분기 전후로는 피그스 국가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지금은 선반영 되어있지만 하반기에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경기가 미국은 괜찮은데 더 좋아질 것이냐, 안 좋아질 것이냐. 유럽은 연내 경기에서는 기대할 것이 없기 때문에 최근 주식시장은 중국이 어떤 흐름을 가져가느냐 여부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과 업적에 대한 선택전략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번 주 금요일 1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인데 1달 전부터 계속 시장에 이야기가 나온 것은 7%대 경착륙이다.



의외로 1분기가 잘 나오는 쪽으로 숫자가 오르고 있어 8.3~8.4%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달 전 보다는 예상치가 계속 오르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 1분기가 잘 나오면 2분기 성장전망도 상향 조정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번 주말을 넘어가면서 중국 경착륙 이야기는 시장에서 불식될 것이다. 따라서 중국이 서서히 바닥을 통과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이번 주나 다음 주에 소비, GDP에서 발표될수록 시장은 이 부분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다.



2분기란 4~6월을 이야기한다.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시장이 더 편안하다. 앞서 피그스처럼 4~6월에는 잠재적인 불안감은 있겠지만 실제 폭탄처럼 터질 가능성은 낮다. 왜냐하면 2~4월 채권만기 계속 돌아오고 6월 말까지 은행들이 BIS 비율을 맞춰야 되기 때문에 여기에 포르투갈이나 스페인의 이슈가 터지기는 어렵다. 반대로 미국에 이어 중국 경기가 1분기에서 2분기로 점진적으로 턴어라운드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주가에 선반영된다는 측면에서 2분기 주식시장이 미국에 이은 중국 성장률 회복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흐름을 볼 것이다.



연초 이후 펀드들의 수익률을 봤더니 인덱스를 이기는 펀드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도 시장 따라가기 어렵다고 이야기 하지만 실제 기관투자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업종이나 종목 선택이 상당히 쉽지 않은 국면이다. 여전히 2분기도 미국 경기가 괜찮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IT와 자동차 비중을 계속해서 가져가는 것은 나쁘지 않은 전략으로 보인다.



여기에 조금 더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가져간다면 중국이 서서히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신호가 이번 주, 다음 주에 계속해서 지표적으로 확인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동안 급락세를 보였던 소재주를 플러스 알파로 싣는다면 시장 정도나 시장을 이기는 수익률을 가져갈 것이다.



소외주란 거래소 중소형주나 코스닥을 예로 들 수 있지만 미국이나 국내 대부분의 주식시장이 상위 주도주 중심으로만 슬림화되는 경향이 있고 아직까지는 후광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소재쪽이라고 해도 그 안에서 넘버1, 넘버2 정도의 종목으로 한정하는 것이 좋아보이고 아직까지는 모든 기업이익이나 주식시장의 상승흐름은 중소형주까지도 누를 정도의 흐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대형주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개인투자자에게도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