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연금보험 10개 가운데 9개는 투자수익률이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변액연금보험은 납입보험료의 대부분을 펀드에 투자해 실적에 따라 노후연금을 받는 상품으로 연간 보험료가 10조원에 이릅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4일 보험사 설계사와 은행 지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변액연금보험 60개 상품 중 실효수익률이 지난 10년 동안(2002~2011년)의 평균 물가상승률(3.19%)을 웃돈 상품은 6개에 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교보우리아이변액연금’(4.06%)이 유일하게 4%대 수익률을 기록했고 ‘교보100세시대변액연금보험Ⅱ’가 3.92, ‘PCA파워리턴변액연금’과 ‘PCA퓨처솔루션변액연금’(이상 3.55%)도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반면 ING생명의 ‘스마트업인베스트변연금보험’, 녹십자생명의 ‘그린라이프변액연금보험’ 등 6개 상품은 수익률이 1%에도 못 미쳤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보험사들은 "적립식ㆍ복리식 납입 구조가 산식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를 반영하면 35개 변액 상품이 물가상승률을 넘는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운용 기간이 짧은 상품이 수익률 측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고, 펀드 설정 당시 금융시장 환경에 대한 고려가 미흡한 점이 아쉽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