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2주만에 반등했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은 전날 오전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 주식형펀드가 지난 한 주 동안 0.53%의 수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대형주가 상승하면서 코스피 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가 1.07%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일반펀드와 배당펀드는 각각 0.53%, 0.44% 상승했다. 반면 중소형주식펀드는 -1.2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대형주지수는 1.13% 상승했지만 중형주지수는 2.12%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2.11%를 기록해 코스피 상승률과 대조를 이뤘다.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44%, 0.24%의 수익률을 보였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 중 시장중립펀드는 0.07% 떨어졌다. 채권알파펀드는 0.08%,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11%의 수익률을 내 전주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해외펀드는 1주 만에 0.58% 상승했다. 해외펀드 중 순자산액의 50% 이상을 나타내는 인도펀드, 중국펀드, 아시아신흥국펀드 수익률이 양호하게 나타났다.
인도 펀드가 2.81%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대출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와 미국의 경제 지표 개선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중국펀드도 1.80% 올랐다.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한도 증액이 가장 큰 호재였고,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8.4%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아시아신흥국펀드도 1.46%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북미주식펀드는 0.83% 떨어졌다.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3차 양적 완화의 실행 가능성이 낮다고 언급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러시아펀드(-1.29%)와 브라질펀드(-2.45%)도 떨어졌다. 스페인 국채 입찰 부진과 FOMC 소식이 실망감을 키워 국제 상품가격이 떨어진 탓이다. 일본펀드는 2.70% 하락해 지역권 펀드 가운데 성과가 가장 저조했다. 일본 증시는 산업 생산 지표 하락과 통화공급량 감소 등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