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수익악화 속 연봉 늘어

입력 2012-04-06 18:49
<앵커> 지난해 식품업계는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악화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에 고용인원과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현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주요 식품업체 10군데의 직원 평균연봉은 4천130만원.



전년보다 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업이익이 19% 줄어드는 등 수익이 악화되는 동안에도 연봉은 오히려 올라갔습니다.



롯데제과의 평균연봉은 1천95만원이나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이 6.2%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연봉은 33.6%나 올라간 것입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되면서 그동안 반영되지 않았던 성과급과 수당이 포함돼 회계상 수치가 늘어난 것일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남양유업은 영업이익이 495억원으로 28.8% 감소했지만 평균연봉은 75만원 늘어났습니다.



상승폭이 적긴 했지만 현금배당율이 시가의 0.1% 밖에 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직원들에겐 인색하지 않았습니다.



오리온의 경우 지난 2월 주요 임직원들에게 11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상여금 명목으로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연봉뿐 아니라 직원수가 늘어난 곳도 많았습니다.



10개 회사의 총직원수는 3만3천540명으로 1천878명 늘어났습니다.



10개 기업 가운데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은 1천636억원으로 전년보다 31.8%(761억원) 감소했습니다.



평균연봉 역시 4811만원으로 전년보다395만원 줄어들었지만 직원이 735명 늘어나면서 전체 인건비는 상승했습니다.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 악화라는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식품업계지만 직원들의 연봉 인상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WOW-TV NEWS 박현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