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우려 제한적이나 실적 변수가 부담"

입력 2012-04-06 15:41
수정 2012-04-06 15:41
성공투자 오후증시 2부 - 위클리 핵심전략



현대증권 류용석 > 이번 주는 주간으로 14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자동차 업종이 주간으로 8% 상승했고 유통업종이 4% 상승한 것 외에는 증권, 건설, 기계, 보험들이 대략 3~4% 하락해서 체감적으로는 지수가 하락한 모습이다. 자동차는 밸류에이션 갭을 해외 업체와 메꾸는 것이 있었지만 해외쪽의 판매호조가 주가에 반영되었다.



호주의 무역수지 적자나 QE3 가능성이 조금 낮아지면서 달러 강세,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은 에너지 업종이나 철강, 조선, 건설 등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특히 회계연도가 바뀌면서 기관의 로스컷 물량도 많이 출회된 것이 소재 섹터와 산업재 섹터의 주가 변동요인이었다.



오늘은 화학, 제조업, 건설 종목이 낙폭을 줄여주고 있고 IT와 자동차는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음 주에도 2050선 저항선과 2000선 지지선 사이에서 움직임 가능성이 높다. 오늘밤 발표되는 미국 고용 자체가 중요하다. 일단 예상은 시장의 변동성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보다는 중국과 유럽에 잔존하는 위험들이 추가적으로 있는데 이것들이 다음 주에 완화되거나 축소된다면 지수는 조금 더 위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 다시 2000선 테스트가 예상 된다. 어쨌든 다음 주에 예상되는 변수 자체의 지수는 2000선과 2050선에서의 박스권이 이어지는 흐름일 것이다.



과거 우리가 그리스와 이탈리아를 경험했기 때문에 스페인의 국채금리 상승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스페인이 그리스와 이탈리아와 다른 점은 GDP 대비 부채비율이 높지 않다. 오히려 독일보다 낮은 국채 비중을 가지고 있어 절대적인 국채 비중에 따른 만기구조에서 스페인 문제의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스페인은 장기적으로 실업률이 높고 부동산 부실이 은행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어 전체적으로 길게 보면 다소 시각을 달리할 수 있다. 적자폭이 확대되고 성장률이 하락하는 문제가 스페인 문제다. 이 문제는 금융위기로 바로 전이되기 보다 경제에 대한 누적적 악화가 나중에 문제될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 시간이 꽤 오래 진행되기 때문에 현재 스페인의 문제가 당장 과거 이탈리아나 그리스처럼 시장 전면에 들어갈 가능성은 낮다.



LTRO 효과에 대한 부분이 남아있고 유로존의 방화벽 만드는 문제도 강화되어 있기 때문에 스페인 문제는 위험 시그널 내에서 재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전체적으로 스페인 문제는 다소 위험변수로는 간직하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변동성을 크게 유발하지는 않는다.



이번 주에는 QE3 가능성 축소와 달러강세, 호주 무역수지 적자와 호주 달러의 약세 등이 섞이면서 글로벌 유동성의 일시적인 미스매칭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초반에 매물화 되는 경향이 많았다. 새로운 회계연도에 대한 변경요인도 아마 수급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이고 전체적으로 보면 수급이 일시적으로 꼬였던 부분이 이번 주였다.



다음 주에 당장 수급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겠지만 이번 주에도 외국인이 매수의 기조를 유지했던 점에 주목할 때 수급 꼬임 현상은 잦아들 가능성이 있다. 다만 펀드환매는 이어지고 있고 신용잔고가 감소하고 있다. 이런 영향들이 실적이 하향되거나 실적 컨센서스가 좋지 않은 업종과 종목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다음 주에도 실적별로 차별화되는 양상 속에 수급이 관여할 수 있는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