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롭게 두산그룹의 수장이 된 박용만 회장이 단순한 영토확장은 없다며 뚜렷한 M&A 철학을 밝혔습니다. 최근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지만 그 속도가 느린 만큼 M&A는 신중히 시간을 갖고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M&A 승부사로 불리는 박용만 두산그룹 신임 회장의 경영 철학은 명료했습니다.
<인터뷰>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M&A는 우리가 필요한 제품, 기술, 네트워크 또는 업을 시장에서 정당한 가격으로 사들여 경영의 구조적 스피드를 높이기 위한 것. 단순한 영토확장을 위한 M&A는 하지 않는다.”
박용만 회장은 현재 두산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과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등 두 개의 M&A 목록을 끊임없이 업데이트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위한 M&A 경우 “여러 대상은 있지만 진지하게 검토하거나 진전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 경기가 위축된 지금이 M&A를 하기 좋은 시기라고 하지만, 박 회장은 인수 후 기업의 가치를 얼마나 빨리 늘리느냐도 중요한데, 현재와 같은 완만한 회복세로는 가치증대 속도에 자신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만큼 가격도 쉽게 올라가지 않을 거라며 앞으로의 M&A는 적극적으로 나서기 보다 신중히 시간을 가지고 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박용만 회장은 “지금 추진해야 하는 것은 강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문화 육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기업의 역사가 116년 됐는데, 구성원을 보면 대부분 두산 명함을 쓴지 10년이 안됐다. 하나의 기업 철학과 문화 아래 행동과 사고, 가치의 기준을 통일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통일된 경쟁력 중심에는 두산그룹의 대표 이미지이자 광고 카피인 ‘사람이 미래다’가 있을 것이라며 인재의 중요성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또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장수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도 더 열심히 하겠다며 앞으로의 변신을 지켜봐달라는 바람도 나타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