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아내들은 '남편이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가장 불쌍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여성 커뮤니티 마이클럽(www.miclub.com)과 한경BP가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출간에 맞춰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내 남편 이럴 때 정말 불쌍하다'에 대해 물은 결과, 32%의 여성이 '남편이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가장 불쌍한 마음이 생긴다'고 답했습니다.
그 밖의 답변은 '퇴근하고 집안일 도와줄 때'(13%), '아이들에게 무시당할 때'(10%), '아파도 일 나갈때'(7%), '남편이 혼자서 시간을 보낼 때'(5%) 순이었습니다.
특히, '남편이 혼자서 시간을 보낼 때'(5%)라는 답변이 눈에 띕니다. 이 답변을 한 아내들은 남편이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쓸쓸해 보여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남편들의 입장은 정반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잡코리아와 한경BP가 3040 중년남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통계에 따르면, '남성들이 혼자 있을 때'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는 답변이 41.3%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아내와 함께 있고 싶다'는 답변은 18.6%로 '친구와 함께 있고 싶다'는 답변(22.7%)보다 낮았습니다.
이러한 통계는 남편을 걱정하는 아내의 의견에 반하는 결과라 더욱 흥미롭습니다.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의 저자이자 남성사회문화 연구소 이의수 소장은 "중년 부부들이 왠만하면 서로 마찰을 피하기 위해 평행성만 긋게 된다"며 "가끔 혼자 있고 싶어하는 남편을 이해해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