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머티리얼 상한가 직행‥투자는 신중하게

입력 2012-04-05 19:26
<앵커>



합성섬유 제조업체 코오롱머티리얼이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습니다.



상장 첫날인 오늘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오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새내기주 코오롱머티리얼의 주가가 상장과 동시에 무섭게 올랐습니다.



코오롱머티리얼은 공모가 1만4천5백원보다 38% 오른 2만원에 거래를 시작해 거래 시작 1시간만에 상한가로 직행했습니다.



지난달 공모주 청약때도 최종 경쟁률 691대1, 청약증거금만 3조원을 기록하는 등 주가 급등은 상장 전부터 예견됐습니다.



회사측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창호 코오롱머티리얼 대표



"오늘 한마디로 기분이 좋습니다. 시초가도 아주 예상보다 높게 나왔고요.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주력사업인 합성섬유 시장이 현재 세계적으로 공급 과잉상태인데 코오롱머티리얼은 매출액의 80%를 수출에 의존해 앞으로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천400억원과 25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3.8%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



"전세계를 주도했던 국내 합성섬유 시장이 2000년에 들어서는 중국의 추격으로 최근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생산설비 과잉으로 인한 문제때문에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업계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저하되어 있는 국면입니다."



최근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들은 실적과 무관하게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했다가 금새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지곤 했습니다.



따라서 증시 전문가들은 코오롱머티리얼도 당분간 주가가 널뛰기를 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좀 더 주가 흐름을 지켜본 뒤 투자하는 것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WOW-TV NEWS 오상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