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2부-집중탐구 마켓인사이드>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 전체적인 양상은 앞으로 ESM이나 ESF가 증액이 되었기 때문에 자금은 많이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스페인 역시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재정긴축을 했을 때 부채비율이 올라갈 수 있고 재정긴축에 따라 금융기관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이 작용하고 있다. 전일의 경우 국채를 발행했는데도 입찰되기는 했지만 입찰에 성공한 확률보다 입찰에 응시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상당히 적어졌다. 금리 역시 예상보다 1%p 높은 수준에서 발행됐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보면 스페인 문제는 장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아직까지 피그스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약간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또한 그동안 글로벌증시가 많이 상승했던 것이 리스크 자산에 대한 선호도였다. 유럽발 위기가 안정됐고 미국 경제는 많이 좋아져서 안도했었는데 이 부분이 최근 미국증시의 모멘텀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고 리스크 자산은 가격 메리트가 많이 줄어들었다. 결과적으로 매물을 출회할 수 있는 빌미를 나타내는 변수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는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일단 중요한 라인이 있다. 다우지수는 13000포인트였고 S&P500은 1400이었다. 나스닥 역시 애플의 주가가 가장 큰 관건이 될 수 있다. 애플이 구글의 주가를 가지고 과거에 상승했던 폭만큼 상승강도가 나온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보면 추가적인 상승여건에 대한 부분은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차트를 보면 변동성 지표인 VIX 지수와 S&P500의 추이다. 그대로 연동하는 패턴을 볼 수 있다. 최근 VIX는 최저점인 15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여기서 추가적으로 더 하락하려면 모멘텀이 필요한데 모멘텀이 나타나기 보다 피그스발 악재가 다시 한 번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VIX지수는 낮아지기보다 오히려 상승 쪽으로 무게를 둘 수 있다. 이 경우 S&P500이 추가상승보다 하향 쪽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코스피다. 코스피 지수의 그래프를 보면 VIX와 마찬가지로 한국과 관련된 변동성 지표도 지금 2006년 수준까지 떨어져있다. 금융위기가 촉발했던 2008년 전의 모습이다. 이 시점까지 온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여건이 최근 나타나고 있다. 물론 한국 자체에 대한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일종의 수급상황이 많이 꼬여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점이 시장에서 약간의 변수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세 번째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와 이탈리아의 MIB지수다. 이 2개 지표들은 연동성이 굉장히 강하다.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의 국채 10년물은 안전자산 선호를 나타내는 지표고 이탈리아는 피그스에서 가장 국가규모가 컸고 역시 부채나 재정에 대한 부분이 많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지수가 하향 쪽으로 터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상황을 보면 아직 유럽 쪽에서 경제에 대한 펀더멘탈 기조가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반등한 유럽발 재정위기가 안정됐기 때문에 반등이 나왔다. 오히려 다시 하락 쪽으로 터닝하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에 미국의 국채에 대한 선호도가 조금 더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다. 그래서 주식보다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확대될 수 있다.
만기변수의 경우 이번 주부터 시작한다고 판단한다. 일단 전일과 월요일에 시장의 수급상황이 확실히 달랐다. 월요일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선물시장에 급격히 유도됐고 전일은 매도세로 바뀌었다. 이것을 보면 시장에서는 다음 주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강해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 평균 베이시스를 보면 1.9에서 2.0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계속적으로 유지되기 보다 오히려 하락 쪽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이야기는 시장베이스가 지금보다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상황을 보면 이 같은 양상이 결과적으로 국가차익누적과 평균 베이시스 추이를 봤을 때 국가차익 누적은 그동안 평균단가를 조금씩 낮은 수준에서 높은 수준으로 많이 포지션을 늘렸다. 매수를 많이 한 것이다. 이것은 베이시스가 워낙 좋기 때문에 선물시장이 현물시장보다 더 좋은 상황이고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에서 평균 베이시스가 지금보다 낮아지게 되면 그동안 국가에서 매수했던 매수차익 대목은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오늘과 다음주 수요일까지 시장의 수급상황을 억누를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
4월 하단은 1900선, 상단은 2100선을 예상했다. 2050선이 저항선 역할을 많이 했다. 여기서 상승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상승폭이 조금 더 확대되었어야 하고 또 한 가지는 밸류에이션에서 펀더멘탈로 넘어가며 실적장세에 대한 기대치가 확대되었어야 했다. 현재는 준비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전략으로 보면 일단 수급상황을 조금 더 파악할 필요가 있다. 유럽증시도 약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수급상황을 보면 현재 상황에서는 2000선 아래에서 코스피가 움직이고 있는데 추가적으로 하단을 더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매매시점을 조금 이연하는 것이 좋다.
판단은 옵션만기일 이후로 볼 필요가 있고 추가적으로 물량이 조금 더 확대되어 출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는 펀더멘탈이나 어닝 시즌의 기대감은 약간 뒤로 하고 대신 현금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4월 중순 이후부터 매매를 할 수 있는 종목을 고르는 전략이 좋을 것이다.
업종을 보면 그동안 IT는 좋았다. 그런데 IT에서 삼성전자의 흔들림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IT의 주도주가 꺾이는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업종은 자동차다. 자동차는 여전히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고 펀더멘탈의 기대감은 있지만 외국인을 제외하고 매매는 아직 제한적이다. 세 번째는 경기방어주에 시각을 모을 필요가 있다. 내수와 유통이다. 이 같은 패턴이 4월 중순까지의 패턴이고 그 이후는 실적을 확인하는 단계로 넘어가면서 경기민감주를 담아가는 전략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