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발 리스크에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 없다"

입력 2012-04-05 09:44
<출발 증시특급 1부-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외신캐스터 > 목요일 글로벌 마켓나우다. 어제 우리나라 시장은 조금 억울한 조정이 있었다. 오늘 얼마나 반등을 보여주며 어제와는 얼마나 다른 상황이 펼쳐질지 기대해 보겠다. 일단 미국과 유럽 증시는 하락하기는 했지만 선조정을 떠올릴 때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다.



로이터 통신의 마감브리핑이다. 미 증시 하락했다. 비록 5~7% 정도의 건전한 조정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오늘같이 시장이 뚜렷하게 하락하는 날은 어떻게든 이유를 찾기 마련이다. 원인을 2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둘 다 새로운 이슈는 아니다. 3월 말 긴축에 있어서 진통을 겪고 있다, 내부 시위도 있고 복잡하다고 했던 스페인 소식이 전해진 이후 처음 열렸던 스페인 국채발행에서 조달금리가 급등했다. 그래서 그동안 많이 올랐던 금융업종의 조정 빌미를 제공했다고 나와 있다.



연준의 양적완화 의지 약화는 하루 더 금과 구리 등 상품시장과 원자재 업종의 하락 모멘텀이 되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오랜만에 공포지수, VIX가 급등했다. 하루 만에 4.98% 올라갔다. 그런데 1년치 정도 장기로 볼 때 공포지수는 20~30선이 보통 정도고 20선 밑은 아직 안정권이다. 그런데 공포지수와 코스피에는 역동조화가 있다. 코스피에 대입해서 보면 역동조화, 반대의 흐름이 나타난다. 공포지수가 올라가면 코스피가 하락하고 반대로 코스피가 올라갈 때는 공포지수가 내려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제 우리나라 선조정을 생각하면 공포지수도 여전히 시장의 큰 부담은 아니다.



전문가 평가를 보자. 스티펠 니콜라스 측의 의견이다. 오늘 공포지수가 장중 한 때 50일 이평선을 뚫고 올라갔었다. 50일 이평선에 잠깐 상회했다가 곧바로 꺾였다. 이를 기술적으로 해석하면 공포지수의 현재 급등분이 지지되기는 힘들 것이다. 그리고 현 시장은 아직 제대로 된 조정을 맞을 준비가 되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하고 있다. 5% 올랐지만 여전히 20선 밑이고 안정권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중기 관점으로 큰 이변은 아닌 것이다.



이어서 이슈 두 가지를 살펴보자. ADP 고용보고서다. 보통 미국 정부의 공식 고용보고서가 나오기 이틀 전에 나오는 영향력이 큰 민간지표 중 하나다. 헤드라인 넘버를 보면 3월 전체 고용증가건수가 20만 9000건 나왔다. 예상치 20만 8000건을 턱걸이로 상회했다. 보통 미국 서민들은 레스토랑이나 상점에서 파트타임으로 많이 일하기 때문에 소규모 일자리 증가폭이 중요하다. 전체 일자리 증가 중 소규모인 50명 미만 중소 자영업자 일자리가 10만 건 증가했고 중소기업도 8만 7000건이다. 이것이 상당히 견조하고 긍정적인 결과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그 이유를 전문가 의견을 통해 보자. 시-브리즈 파트너스의 의견이다. 몇 년간 지속된 유동성 랠리의 자생적인 밑바닥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시점에 투자자들은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 주에는 한다고 했다가 다음 주에는 요원하다고 해서 널뛰기처럼 엇갈리는 상황이다. 최근 고용지표에 대한 관심이 있는데 그것에 대한 눈높이도 올라간 상황이다. 그래서 오늘 ADP 고용보고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특별히 지표 호조도 아닌 주제에 괜히 QE3 가능성만 약화시킨 것이 불만족스러웠다는 시장의 평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로써 봤을 때 이번 주 금요일 미국시장의 휴장일에 나오는 고용지표도 대충 예상치에는 부합하겠지만 아주 특별히 뛰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는 분석이다. 이것 또한 QE3 약화가능성으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친 시장적이지 못했다.



다음 내용은 ISM 서비스업 지수다. 3월 분 결과를 보면 종합지수가 56으로 예상치 57보다 하회했다. 대신 서비스업 경기를 표시하는 ISM 서비스업 지수의 추세는 27개월, 2년 넘게 50선 위의 확장 국면이다. 전체 지수는 일단 확장추세이기는 하지만 둔화되었다. 신규주문 역시 성장추세이기는 하지만 둔화되고 있다. 그 다음 서비스 업종의 재고량 증가가 가속화되면서 재고량 선호도 역시 둔화되고 있다. 다만 이중 고용항목만 확장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앞에서 본 ADP 민간고용보고서 상 소규모 자영업이 서비스업 일자리 급증추세와 일맥상통한다.



여기에 대한 전문가 평가 BTIG 증권이다. 오늘 ISM 서비스업 지수는 비록 예상치에는 못 미쳤지만 56이라는 숫자는 객관적으로도 서비스 업종이 여전히 견조한 강화추세 유지중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고용지수가 전월 55.7에서 56.7로 개선됐다는 것이 오는 금요일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에 다시 한 번 밑줄을 그어줬다. 따라서 오늘 미 증시 하락세는 스페인 국채입찰 실망과 QE3 기대감 약화에서 원인을 찾아야 된다는 설명이다.



오늘 미국과 유럽 지수 마감상황은 비록 마이너스이지만 어제 우리시장 선조정을 감안할 때 이 정도면 우리시장 개장상황의 해외발 영향력은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로 예상하는 것이 맞다. 앞서 본 펀더멘탈 지표들도 그랬다.



오늘 마지막으로 달러인덱스와 MSCI 한국지수를 통해 외국인 투심을 미리 예측해보자. 일단 QE3 가능성이 약화되었다는 것은 달러 강세 요인으로 이틀 연속 작용하고 있다.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표시하는 달러인덱스도 오늘 0.3% 정도 상승이다.



다음은 MSCI 한국지수다. 전일 급등하면서 새벽에 미국시장이 하락마감 했지만 어제 우리 시장에는 외국인의 2000억 규모 순매수가 들어왔었다. 하루 만에 그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있다. 일단 외국인 입장에서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한국증시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주식을 그렇게 던지는 상황에서 우리까지 굳이 순매수로 크게 동참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오늘 외국인에 대해 큰 기대는 없는 것으로 보고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