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펀드환매로 시장 악화..조정시 매수가 관건"

입력 2012-04-05 09:34
<출발 증시특급 1부-시시비비 시즌3>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 어제 시장의 루머이긴 했지만 연기금에서 자금회수에 들어간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최근 조 대표가 여러 번 언급했듯 환매가 계속되면서 투신들의 움직임이 제한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시장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수익률게임을 상당부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쉽게 말하면 잘 가고 있는 시총 대형주 몇 개를 붙잡고 나머지는 다 끌어내고 있는 국면이다. 소수의 종목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상황이고 이런 분위기는 다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어제 제시했던 키워드가 2050이었다. 뚫고 올라가려면 강한 순환매가 필수다. 어제 순환매 기대감이 크게 훼손됐다. 앞으로 상당 기간, 당분간은 매수를 어느 정도 유보하는 시각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순환매 기대감으로 뚫고 올라갈 것으로 봤는데 그 부분이 훼손되었기 때문에 매수를 유보하고 당장 많이 빠졌다고 해서 떨어지는 칼날을 바로 잡는 것은 피해야 한다. 확인하고 사야 한다.



차트를 보면 바람직하지 못한 음봉이다. 어제 음봉 길이가 꽤 많이 실렸고 거래대금도 어제 6조원 가까이 실리면서 바람직하지 못한 음봉이 발생된 상황이다. 삼성전자, 현대차에 기대 서 올라가는 것보다는 순환매가 돌면서 뚫고 올라가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전일 기관들의 대량매도로 소수의 몇 종목만 빼놓고 전부 다 빠진 상황이다.



하지만 이제까지 계속 보였던 2000포인트에 대한 지지강도는 상당부분 남아있다. 전일 시장에서 상당부분 먼저 선반영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오늘 시장에서 이 부분을 기다려보겠다. 양극화되고 있다고 해서 지수를 함부로 꺾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지금 2050포인트를 뚫어줘야 쫓아가서 무엇을 사든지 말든지 할 텐데 지금 타이밍에서 순환매 기대감이 꺾였기 때문에 지금 당장 매수를 유보하는 것이 좋겠다. 삼성전자 현대차 추가로 사라고 지금 말한들 지금 그것이 무슨 의미인가. 다음 타순을 잘 골라놓는 타이밍으로 써야 한다.



수급표를 보고 마무리하자. 전일 보면 외국인들의 매수가 비는 자리에서 투신권 매도가 강하게 집행됐다. 그러면서 강하게 밀린 케이스고 과거에도 보면 이런 경우가 몇몇 군데 있었다. 외국인들의 매수가 비는 날 투신들이 강하게 파는 날이 종종 있었지만 어제처럼 30포인트에 달하는 하락이 나온 것은 참 오랜만이다.



어제 괴리도와 괴리율이 상당히 좋아졌다. 시장에서 괴리도, 괴리율이 좋아지는 방법은 두 가지다. 선물이 올라가면서 베이시스 개선이 나와 이론 베이시스보다 높아져 괴리도 괴리율이 좋아지는 경우가 있고 전일처럼 현물이 급하게 빠지면서 괴리도, 괴리율이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어제의 경우 현물이 강하게 빠지면서 괴리도, 괴리율이 좋아졌고 그 때문에 국가지방계정의 프로그램 매수가 강하게 진입된 상황이다.



선물시장 쪽에서도 상당부분 키를 잡고 있는 외국인이 1만 계약 이상의 매수를 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전일 굉장히 힘없는 모습을 보였다. 만약 시장이 힘을 정말 잃어간다면 오늘 외국인들의 대량 선물매도가 유출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당장은 기관투자자들의 수익률게임에 맞춰 어제 하루 급락이 나왔지만 오늘 시장의 연속성이 강하게 발생되는지 여부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것이 1950선이다. 1950선 밑으로 강하게 뚫고 내려가지 않고 삼성전자가 120만 원 밑으로 아예 훼손되지 않는다면 강세 마인드를 함부로 꺾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당장 순환매 기대감이 올라와서 매수를 해보자는 시각에서 어제 순환매 기대감이 꺾였기 때문에 매수를 유보하는 전략으로 한 발 물러서게 됐다.



코리아인베스트 조일교 > 환매도 그렇지만 4000억 정도 나왔다. 블록매매를 빼면 기관이 순전히 5000억 나왔다. 그것도 2050 근처에서 나왔다. 이만큼 기관들의 펀드환매가 전방위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1년도 8월에서 12월까지 2조 5325억 정도 들어왔는데 1600~1800선에서 펀드환매가 계속 들어왔다. 2012년도 1월~3월까지 최종적으로 환매 합계가 5조 8655억이다. 2000선 이상에서 다 매도가 나왔다. 그만큼 2000선 이상 올라가면 상당히 부담스럽다.



문제는 올라가지 못하는 종목은 계속 떨어지고 올라간 종목은 몇몇 개만 올라가도 펀드 입장에서는 지수 2000 이상이 올라오니까 일반인들은 펀드 환매를 하는 것이다. 체감지수만 1800 있어도 수급이 더 안 좋아 지는 것이다. 일단은 기관매도가 강화되니까 수급부담이 되고 전체적으로 2050선 근처부터 시작해 굉장히 펀드환매가 강화된다.



그러니까 투신권은 당연히 계속 돈이 빠져야 되니까 실적 위주, 믿을 수 있는 몇몇 업종에만 자금을 집중화시켜 투입하는 국면이다. 그 구간이 공교롭게도 자동차, IT, 삼성전자에 있다 보니 시가총액이 굉장히 커진다. 그래서 시장을 잡아주는 형태이지만 시장 내부를 보면 상당히 내용 없는 상승이었기 때문에 위태위태했다. 코스닥을 보면 신용에 대한 잔고를 규제한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개인비중이 많으니까 투심이 더 안 좋게 흘러내린다. 여기에 중소형 펀드 환매가 나오니까 더더욱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그래서 묘하게 지금 흘러나오는 형태들이 앞서 언급한 삼성전자나 자동차 쪽만 잡아놓는 형태에서 실질적으로 못 가는 종목은 계속 매도하면서 환매에 대비한 자금을 회수하는 형태로 가기 때문에 국내수급 자체가 상당히 좋지 않다.



2000선 이상에서는 환매가 굉장히 많이 나온다. 지수가 빠지거나 새로운 유동성이 공급될 수 있는 모멘텀이 있거나 2050이나 2100을 돌파하는 두 가지인데 아직 그렇게 못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자꾸 환매가 나온다. 재미있는 것은 시장은 체감지수가 1800인데 사람이 시장을 보고 주식형 펀드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2050 가니까 삼성전자, 현대차 다 올려놓았는데 실질적으로 일반인 입장에서는 2050이 높다고 생각하고 주식형 펀드가 안 들어오니까 자금누수가 생긴다. 당분간은 1900선으로 내려와야 환매가 멈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 우선 전일의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5000억 정도 기관들이 가져다 팔았다. 연기금에서 자금회수가 들어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만약 이 케이스라면 전일은 과하게 빠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일 해외시장 빠진 것을 그 이상 오버해서 반영시킨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만약 이 케이스라면 오늘 시장은 생각보다 많이 빠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QE3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뉴스 때문에 시장이 빠지고 있다면 이것은 조금 언밸런스하다. 왜냐하면 이제까지 유동성이 진입된 것을 빨아들이는 것이 아니고 신규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는 것인데 너무 과한 반응이다.



어제 호주의 예상 밖의 무역적자가 발표됐다. 이것을 글로벌 원자재수입의 급감으로 해석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힘든 중국 관련주를 더 밀어내리는 효과를 보여줬다. 청명절 휴일이 끝나고 오늘 중국시장이 개장하는데 약세로 나온다 한들 여기서 얼마나 더 반영을 시키겠는가. 훼손이 되겠는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경계매물 내지는 로스컷이 15~20% 손실 나면 기계적으로 때려내야 되는데 이런 매물들이 출회되면서 저점을 형성하는 것이 아닌가.



만약 다음 턴에서 주식을 사야 된다면 당연히 이쪽 주식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지금 당장 훼손된 상황에서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것은 좋지 않다. 관심종목에 넣고 관찰하는 것은 좋지만 지금 당장 매수하는 전략보다는 살아나는 것을 보고 매수하는 것이 좋다. 가격의 수요를 창출하는 범위다. 가격이 많이 빠졌기 때문에 수요는 창출되기 마련이고 이미 상당부분 반영된 주식들은 반등이 임박하기 마련이다. 수급논리의 정점이 지나는 타이밍에서 가격반등을 쳐다보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때 진입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코리아인베스트 조일교 > 떨어질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추세가 꺾이는 것은 아니다. 주식은 어느 정도 기다려야 된다. 문제는 이런 논리가 있다. 2050 가면 뭐하는가. 삼성전자와 현대차만 올라가고 다 떨어진다. 그래서 열린 마인드로 보자는 것이다. 지수만 가지고 자꾸 비중축소 비중확대 하는 것이 지금 시장에서는 맞지 않는다. 안 맞는 것을 가지고 자꾸 이야기하면 공허함을 느낀다. 차라리 지금 시장에서 어떤 메커니즘으로 돌아가는지 봐야 한다.



지금 형태의 그룹을 준비했다. A그룹, B그룹, C그룹, D그룹, E그룹이 있다. 단순하게 암기하지 말고 시장의 구도를 느껴봐야 한다. 지금 잘 가고 있는 것은 A그룹이다. 소위 펀드환매 해서 기관들이 집중하는 종목의 그룹이다. 예전 2007년의 수급상황과 2010년의 수급상황과 지금은 다르다. 결과적으로 순환매의 그룹에서는 A그룹이 꺾여야 다른 그룹이 움직인다. 그러면 지수와 상관없이 일단 C그룹, D그룹 특히 거래소의 소외업종인 화학, 기계, 철강, 증권 업종과 코스닥의 중소형 낙폭과대가 움직이려면 기본적으로 A그룹이 꺾여야만 낙폭과대 종목이 움직일 수 있다.



E그룹은 경기방어 업종이다. 만약 1900 이하로 떨어지면 추세가 훼손된다. 그러면 경기방어 업종인 E그룹이 날아갈 수 있다. 그리고 B그룹은 화학, 기계, 철강, 증권보다는 실질적으로 차트가 좋다. A그룹보다는 나쁘지 않지만 C, D그룹보다는 낙폭과대는 아니고 추세가 중간 정도 되는 형태다. 이런 것은 박스권에서 시장이 안정화되면 올라가는 형태다. 시장이 많이 떨어진다면 제일 먼저 공략할 것이 C, D그룹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있다. C, D그룹을 공략하기 위해 A그룹이 조금 조정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A그룹이 계속 상승하면 C, D그룹은 못 간다. 전체적으로 업종별 그룹을 보면서 전략을 짜야 된다.



코스닥 ADR 지표를 보면 어제 80 이하로 떨어졌다. 근래 들어 최고의 투매다. 문제는 매매한 사람의 입장을 보면 이것이 시장인가 싶을 정도로 많이 떨어진다. 그만큼 중소형주가 안 좋다는 이야기다. 이런 형태는 당연히 펀드환매에 대한 기관들의 분류가 있다. 문제는 이렇게 됐을 때 떨어지는 칼날을 받는 것도 좋지만 코스닥은 다르다.



왜냐하면 펀더멘탈이 안 좋아서 떨어지는 종목과 펀더멘탈이 좋은데도 투심 때문에 떨어지는 종목이 있다. 이것을 구분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신규매수는 보류하되 아마 다음에 올릴 때 펀드매니저들이 분명히 좋은 종목과 안 좋은 종목을 고를 것이다. 이것도 종목압축에 대한 필요성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