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 마감상황 정리해보겠습니다. 오늘은 증권팀 박진준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기관의 매도 물량이 국내 증시에 큰 부담이 됐군요?
<기자>
기관이 쏟아내는 물량은 무서웠습니다.
특히 오후 들어 기관 매물 부담이 가중되면서 낙폭을 확대했고 202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코스피는 어제보다 30.67포인트(1.50%) 떨어진 2018.61에 장을 마쳤습니다.
오늘은 미국의 양적완화 기대감 축소와 유럽 불안감 재부각 등 해외 악재 우려에 출발부터 좋지 않았습니다.
여기다 지속적으로 쏟아낸 기관의 물량이 낙폭을 키웠습니다.
기관은 오늘 4천억원 넘게 팔자 우위를 보였습니다. 올 들어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외국인도 대외 악재 불안감에 관망세로 돌아서며 700억원 이상을 팔았습니다.
개인들이 저가매수 기회로 17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증권가는 기관이 실적 좋은 삼성전자나 자동차주를 남기고 포트폴리오 조정에 들어가면서 매도세를 키웠다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증권, 건설업이 3% 이상 떨어져 낙폭이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대림 산업의 중동 수주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소문에 급락하면서 건설업의 하락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그 간 잘 나가던 삼성전자와 현대차도 지수 부담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코스닥 지수도 낙폭이 큰 모습을 보였군요?
<기자>
코스닥시장이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오전에는 호주의 무역수지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경기가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상대적으로 맷집이 약한 코스닥시장의 낙폭이 컸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입니다.
코스닥지수는 어제보다 2.49%(12.86포인트) 떨어진 502.97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억원, 600억원 이상의 팔자우위를 보였습니다. 반면 개인은 700억원 순매수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장사를 잘한 기업은 주가도 많이 올랐습니다.
특히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의 주가상승률이 높아 실적이 주식투자의 기본지표라는 점을 입증해줬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1분기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증시로 풍부한 자금을 들여오면서 2000선을 돌파했는데요.
그러나 연초 급등하던 증시가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박스권 횡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분기에도 코스피가 방향성 없는 지루한 행보를 이어갈지 2분기 증시전망과 투자전략을 오상혁, 이성민, 김종학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지금까지 증권관련 소식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