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스포츠 경쟁 '점입가경'

입력 2012-04-18 19:02
수정 2012-04-18 19:02
<앵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스포츠 게임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선수의 표정과 특징을 최대한 살린 게임부터 직접 스포츠구단을 운영하는 게임까지 콘텐츠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김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의 철벽 마무리 오승환이 던진 공을 한화의 4번 타자 김태균이 가볍게 담장을 넘깁니다. CJ E&M은 '모션 캡처'를 통해 프로 스포츠 선수의 표정과 동작을 게임에 담았습니다.



우리 프로야구 선수와 메이저리그 선수를 영입해 야구단을 운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조영기 CJ E&M 게임부문 대표



"실사에 가까운 야구게임 ‘마구더리얼’과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마구 감독이 되자’ 등 3종으로 구성. 기존 온라인 야구게임 영역 총 망라"



게임 뿐 아니라 실제 경기 데이터와 기사, 웹툰 등 야구 관련 정보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브릿지> 김종성 기자 (ankjs1@wowtv.co.kr)



"올해 최초로 700만 관중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프로야구는 게임사들의 콘텐츠 개발 경쟁이 가장 뜨거운 종목입니다"



내년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예정돼 있어, 야구 인기의 후광 효과를 기대한 게임업계의 전략이 구체화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롯데자이언츠와 후원계약을 맺은 넥슨은 미국 게임업체와 실사 야구게임을 공동 개발 중입니다.



지난해 야구단을 창단한 엔씨소프트는 '프로야구매니저'의 제작사 엔트리브소프트를 인수했으며, 미국의 일렉트로닉아츠의 게임 'MVP베이스볼'의 온라인 버전 제작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과 야구게임 '슬러거' 등 스포츠게임이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는 야구단을 직접 운영하는 내용의 시뮬레이션 게임 '야구의 신'을 상반기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지난해 국내 야구게임 시장 예상규모는 1천억 원. 올해에는 1천50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셧다운제 등 게임규제의 목적에 게임의 ‘폭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게임업계가 비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스포츠 게임에 집중하는 원인 중 하나로 풀이됩니다. WOW-TV NEWS 김종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