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차 양적완화 가능성 약화.. 외국인매매 주시"

입력 2012-04-04 10:07
<출발 증시특급 1부-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외신캐스터 > 오늘 아침에는 명암이 동시에 들어있는 외국시장 마감브리핑을 보게 됐다. 일단 명에 해당되는 것은 우리나라 자동차주가 미국에서도 잘 달렸다는 것이고 암에 해당되는 것은 연준이 양적완화 3라운드 QE3에 대한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는 입장이다. 누가 봐도 유동성에 모두 취해있는 장세에서 이런 내용이 시장에 아주 뚜렷하게 악재는 아니지만 좋을 내용은 없다. 이런 내용을 현지 외신의 자료를 통해 알아보자. FOMC 3월 의사록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측이 보도자료로 배포한 내용 그대로 보자.



지난 3월에 열린 FOMC 현장 분위기를 그대로 기록한 의사록이다. FOMC 임원들이 본 경기진단에 대해 보면 경제활동은 완만한 확장세를 유지중이고 실업률과 고용시장도 개선 추세다. 소비자물가도 유가만 빼면 비교적 안정적이다. 경제는 올해 들어 고용시장 회복세가 완만한 확장세를 유지중이다. 제조업에 대해 생산량과 생산시설가동률 둘 다 올 초 들어 상당히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내구재면서 요즘 거의 쉴 새 없이 달리는 자동차 생산분야의 성장세도 2월 현재 여전히 강력했다. 일반 가계 경제상황은 가처분 소득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자동차 구입에 대한 지출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앞서 본 자동차의 생산이 늘어났다는 것과 매치되는 내용이다. 가장 뒤처져 있던 주택경기도 어느 정도는 개선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차압물량과 재고수준이 높고 대출조건은 까다로운 상태다. 이것은 특별히 나빠진 것은 아니고 플러스냐 마이너스냐를 따져보면 플러스 1 정도로 보는 것이 맞겠다.



다음으로 FOMC 참석자들의 현재 금융시장에 대한 판단이 나와 있다. 금융시장에 대한 FOMC 임원들의 의견은 올 들어 유럽 등 글로벌 금융환경의 위해 요소가 상당부분 완화하면서 미국 내외의 금융환경은 조금 더 호의적으로 나아졌다.



마지막으로 FOMC 참석자들의 미 경기 진단에 대한 부분을 보자. 위에 나열한 정황들을 고려해서 미 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고용과 제조업 생산분야의 지표 호조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너무 긍정적으로 시장을 봤다는 차원에서 양적완화에 불리할 것 같다.



결국 연준 통화정책회의의 결론은 지난 1월 회의에서 경기진단을 다소 긍정적으로 상향한 것의 연장선으로 본다. 다만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알지만 이 부분은 다분히 장기적인 과제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라고 봤다.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현행 양적완화 현상유지 정도로 전원 동의를 하기는 했지만 앞으로 통화정책에 대해 실업률이 너무 높다는 것을 계속 밀어붙여 추가 양적완화를 끌어내려고 했던 사람은 아주 소수의 의견 정도로 치부했다.



맨 아래를 보면 이번에도 역시 추가 양적완화를 계속해야 된다고 주장한 사람은 2명 정도다. 전체 연준 임원 중 2명 만이 아직도 추가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FOMC 내에서 통화 완화론자인 비둘기파의 목소리는 거의 모기소리 같이 줄어들었다. 그동안 연준은 항상 비둘기파 적이고 친 시장적이었는데 이번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여기에 대한 노골적인 평가를 보자. 모건 스탠리의 의견은 이번 의사록을 확인한 결과 추가 양적완화를 주장한 연준 임원의 숫자가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적었던 것 같다면서 당장의 경제지표에 큰 충격이 없는 이상 시장이 느끼는 연준의 역할은 당분간 친 시장적 혹은 비둘기파가 아닌 중립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두 번째, 스탠다드차타드 측의 의견이다. 경제지표가 갑자기 혹은 확실하게 잃지 않는 이상 오는 4월 FOMC에서 QE3가 나올 가능성은 일단 배제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점이 현행 유동성 장세의 추가적인 에너지, 추가적인 기름을 붓기 위해 차익실현의 계기를 불러왔다고 보면 된다. 다음 내용이다.



이런 상황 속에 우리나라 국민들이 보기에 상당히 기분 좋은 뉴스가 외신에서 들어왔다. 국제 연합통신에서 보도했다. 현대차 3월 미국판매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헤드라인 넘버를 보면 3월 한 달 동안 미국에서 판매된 현대차가 6만 9728대로 13% 증가를 기록했다. 월간 사상 최고 판매기록이라는 대 위업을 달성했다. 이만큼이면 매일매일 한 달 동안 하루에 2300대씩 미국에서 현대차가 팔린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여기에 대한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의 CEO 존 크라프칙의 인터뷰 내용이다. 또 한 번 역사상 사상최고 현대차 판매 대수 기록을 새로 쓰게 되어 기쁘다. 최근 고유가 상황에도 소나타, 아반떼, 엑센트, 벨로스터 등 고연비 혹은 하이브리드 엔진을 얹은 차들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알아보자. 이 내용도 외신에서 다루고 있다. LA 타임즈다. 3월 현대차 사상 최대 판매실적이 앞으로의 기대감도 반영하고 있다. 현대차의 연비가 좋은 차량에 대한 시장평가가 뜨겁고 미국 고용증가 추세까지 감안할 때 이런 연비 좋은 차들로의 교체수요까지 부양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3월 현대차 사상 최대 판매기록은 앞으로 추가 매출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석한다는 자동차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단 오늘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수급을 예측하기 조금 헷갈리는 상황이다. 달러인덱스를 보자. 미국에서 달러의 가치를 표현하는 달러인덱스다. 당연히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하향되면서 달러 가치는 올라갔다. 최근 보기 드문 달러 가치의 급등을 보였다. 달러대비 원화 환율은 어제 많이 내린 1126원 대 정도에서 많이 오르지 않았다. 달러 가치는 올랐지만 원화 가치로 볼 때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외국인 수급은 달러 환율을 보고 예측해야 한다. 왜냐하면 오늘 같은 날은 현대차나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와도 이상하지 않고 양적완하 가능성 약화에 따라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어쨌든 0.74% MSCI 한국지수 상승을 보였고 어떤 종목에 반영될지는 MSCI 한국지수 보유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LG화학 정도 비중 높은 종목들 위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