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려감의 끝은 어디인가?

입력 2012-04-04 09:52
수정 2012-04-04 09:53
[장용혁의 Moneyball] 중국, 우려감의 끝은 어디인가?



최근에 시장이 빠지면 모든 비난의 화살은 중국이 맞고 있다. 어디나 빠지면 중국 때문이란다. 과연 중국이 얼마나 안 좋길래? 오늘은 중국 시장 얘기를 좀 해 보고자 한다.



중국시장의 큰 줄기를 보자. 오는 10월에 정권교체가 예정되어 있는 중국은 다들 아시다시피 사회주의 국가다. 금융위기로 수출길이 상당부분 막혔고, 탈출구를 내수활성화에서 찾으려고 노력중이다. 연간 성장 목표치를 7.5%로 제시하면서 성장보다는 분배에 한발 다가선 느낌이지만 보수적으로 책정한 성장목표치인 만큼 초과달성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지표를 보면 유일하게 밀려내려가는 지표가 중국이었고, 필자도 지난 컬럼을 통해서 중국관련 모멘텀을 기다린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중국이 과연 얼마나 안 좋은 것일까? 시장의 상승세가 주춤해질 때쯤 우연히 나온 발목잡는 이슈가 아니라 정말 시장을 꺽어버릴만큼 안좋은 것일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중국은 나름 선방하고 있다. 우려가 과도하게 진행되고 있을 뿐이지 중국은 분명히 선방중이다.



지난주 3월 HSBC PMI 잠정치가 발표되면서 중국우려는 급물살을 탔다. 2300포인트를 다시 하회하면서 기술적으로도 우려감을 가중시켰다. 실적우려감도 컸다. 긴축완화 기대감은 빠르게 소멸되는 분위기였다.



하나 생각해 봐야 할 것은 다소 불편한 진실처럼 중국 시장이 어려워지면 어려워 질수록 부양기대감은 높아지는 것이 사실 아닌가? 이제까지 중국시장에 대해선 눈높이가 높았다. 이제까지의 긴축을 완화과정도 거치지 않고 지금 당장 부양에 들어설 것처럼 시장은 기대했다. 과도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뿐이지 중국시장은 저점을 벗어나고 있다고 판단한다.



필자가 느끼는 중국을 가감없이 말하자면, 올해 중국의 긴축은 점차 완화 될 것이다. 그거 하나는 분명하다. 여기서 더 고삐를 죄진 않을 것이다. 수출이 상당부분 훼손되었지만 저점은 지났고 내수부양을 통해 경기를 끌어올리고자 하는 노력은 상당부분 시장에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발표된 지표를 통해 확인해 보자.







아이러니 한 일이지만 중국에서는 PMI가 두군데서 발표된다. 시장에 충격을 주었던 HSBC 3월 PMI는 5개월 연속 기준점 50을 하회하고 있는데, 특히 이번달 48.3을 기록하며 시장에 큰 우려를 표출했는데, 관방 PMI는 4개월째 기준점 50을 상회중이고 2월 수치 51과 예측치 50.9를 크게 상회하는 53.1을 발표했다.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가? 답은 관방 PMI다. 관방 PMI가 더 모집단이 크고 신뢰도가 높다. HSBC PMI 는 민간 조사고 한정된 지역 중소기업 중심의 지표이다.



어디서 좋아졌는지 살펴보자.







세부항목별로 보면 신규주문 대폭 증가했고 생산이 호조세를 보이며 3월 관방PMI 호조를 리드했다. 또 2월 수치보다 MOM 증가를 이어가면서 호조 지속했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다. 중국상해종합 지수가 부도나는 회사처럼 빠지고 있는데 다소 과하다고 판단한다.



또 4월을 소비촉진의 달로 지정하면서 노동절 연휴까지 소비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더 나빠질 것은 없다. 앞에서 표현 한 것처럼 우리의 기대치가 높았던 것이지 정작 중국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한참을 긴축에 열을 가하던 중국이 긴축완화의 과정도 거치지 않고 부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한 시장이 문제지 정작 중국은 괜찮다.







대표적으로 선행지표의 성격을 갖는 3가지 차트를 나열했는데, HSBC PMI 를 제외하고는 전월대비 수치가 반등중이다. 중국시장은 지금 안 좋아 보이는 것에 과도한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닐까?



청명절 휴일을 끝내고 목요일 개장하는 중국증시의 반등을 기대해 본다.



<글. 장용혁 한국투자증권 eFriendAir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