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58)가 지난해 초 출범시킨 '오프라 윈프리 네트워크(OWN)'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윈프리는 2일(현지시간) CBS방송의 쇼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케이블 TV 방송국 OWN을 출범하는 과정에 실수가 많았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는 "새로운 TV채널을 만드는 것이 이렇게 힘든 줄 진작 알았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윈프리는 "만약 이번 일에 관해 책을 쓴다면 제목을 '101개 실수'라고 짓겠다"며 상위 5개 실수 중에는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국을 출범한 것"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윈프리가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과 공동으로 지난해 1월 설립한 OWN은 출범 15개월째 낮은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OWN 측은 지난달 직원 30명을 해고하고 코미디언 로지 오도넬의 토크쇼를 5개월 만에 취소하는 등의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최근에는 황금시간대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윈프리가 직접 휘트니 휴스턴의 가족, 레이디 가가, 스티븐 타일러, 조엘 오스틴 등 유명 인사들을 인터뷰했습니다.
윈프리는 시청자들이 앞으로 OWN에서 그녀를 더 많이 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이 채널이 나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OWN은 내 철학과 생각에 기반을 둘 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