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19개월만에 2%대 안정

입력 2012-04-02 17:38
<앵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급속히 안정을 찾았습니다.



물가는 일단 떨어지고 있는데 통화정책 방향은 오히려 금리인상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4%대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물가상승률이 19개월만에 2.6%로 내려왔습니다.



지난해 3월 물가가 전년대비 4.7%로 워낙 높았던 기저효과가 컸습니다.



또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이 개학과 함께 시작되면서 외식비와 보육료가 내린 것도 한 몫 했습니다.



실제 서비스업종 물가도 1.4%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일단 수치상으로 물가가 안정을 찾았지만 통화당국은 신중한 모습입니다.



인터뷰> 신운 한국은행 조사국장



"중동지역 긴장 등 따른 유가상승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하고 있다."



유가상승이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실제 전체 소비자물가가 3% 아래로 내려갔지만 석유류는 6%나 상승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이 통화정책을 완화기조로 이어가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선진국이 유동성을 풀면서 이 자금이 상품시장으로 유입돼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경기를 살리기 위한 유동성완화가 오히려 경제성장을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실물 경제활동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방어를 위해 추가적으로 자금을 풀 가능성이 없음을 내비친 것입니다.



이로써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도 금리인상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모습입니다.



물가는 3%대 아래로 안정됐는데 오히려 금리정책은 물가억제에 맞춰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