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하락에도 서민체감 물가 '여전'

입력 2012-04-02 09:55
고공해진 중인 국제유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달보다 0.1% 하락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전·월세 가격과 도시가스 및 지역난방비, 휘발유값 등이 지난해보다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2일 통계청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오르고 지난달보다는 0.1% 내린 106.0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보다 1.9% 올라 지난해 3월(3.0%) 이후 12개월 만에 1%대로 둔화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지난해보다 1.7% 상승하고 지난달보다 0.6% 내렸습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오르고 지난달보다 0.4%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보다 4.7%, 지난달보다 3.5% 각각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신선과실(과일)의 경우 지난해보다 9.8%나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월세 가격이 지난해보다 각각 5.7%, 3.1% 오르며 가계의 부담이 커졌습니다. 여기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지역난방비와 도시가스가 각각 12.6%, 9.8% 인상됐고, 휘발유값과 경유, LPG 등도 각각 5.3%, 6.0%, 7.3% 올라 생활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밖에도 시내버스료와 전철료 등이 각각 9.6%, 14.0% 올랐으며, 하수도료도 무려 19.9% 인상됐습니다.



농축수산물은 고춧가루가 78.6%, 귤 39.8%, 딸기 33.0%, 토마토 33.0%, 쌀 14.4% 등이 각각 올랐으며 배추와 파 양파 등은 각각 42.8%, 43.5%, 35.2% 각각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