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하이닉스가 엘피다 인수전에 참여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엘피다를 인수할 경우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 자리까지 넘보게 됩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SK하이닉스가 파산보호 신청을 낸 일본의 D램 업체 엘피다 인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엘피다 인수 참여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엘파디 인수 1차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매각주관사인 노무라는 1, 2차 입찰을 거쳐 5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전세계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43%로 1위를 유지했고 하이닉스(23.7%)와 엘피다(12.1%), 마이크론(12%)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엘피다를 인수할 점유율을 35%까지 높일 수 있어 1위 삼성전자 자리도 넘볼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엘피다는 지난해 모바일 D램 시장 점유율 17%를 기록하는 등 모바일솔루션 분야에 강점을 보여 인수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SK하이닉스는 앞서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모바일솔루션의 사업 비중을 현재 40%에서 7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혀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SK하이닉스의 최종 입찰 참여 여부는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마이크론과 일본의 도시바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의 유일한 D램 생산업체인 엘피다는 지난해 1천억엔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자금난을 겪으며 지난달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