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손경식 회장 연임 성공

입력 2012-03-30 17:49
<앵커> 담철곤 오리온 회장과 손경식 CJ회장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또, 이맹희 씨의 소송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화우의 김종빈 변호사가 CJ오쇼핑에 사외이사로 선임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현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대표이사에 재선임됐습니다.



오리온은 보유주식수 기준 73.6%의 주주가 참석한 가운데 주총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담 회장의 연임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오너 일가와 삼성자산운용 등 기관투자가들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기자> “담철곤 회장의 대표이사 재선임 결정에 대해 이사회와 주주들이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의 중요성을 소홀히 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주주권익침해에 있어 의결권 행사 지침이 분명한 국민연금공단은 '비토(veto)'를 행사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김성민 국민연금공단 의결권행사전문위원장



“담철곤 회장은 2심이 확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3월 19일 전문위원회에서 주주이익 침해일 경우에는 법원의 1심 판결 후 적용하자고 결정했는데, 이번 건은 2심이라서 반대했어요.”



CJ그룹은 이번 주총에서 손경식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을 결정했습니다.



CJ오쇼핑의 주총에서는 이맹희 씨의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김종빈 화우 고문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이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선임이 그룹차원에서 이맹희 씨의 소송을 지원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풀무원홀딩스는 남승우 총괄사장과 한윤우 사장이 경영현황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 형식으로 주총을 열었습니다.



풀무원은 5년 연속 ‘열린 주총’을 개최해 주총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현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