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방송 좀비 등장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25일 방송된 영국 채널4 생방송 뉴스에서는 좀비가 스튜디오 갑자기 나타났다. 당시 여성 앵커는 마지막 뉴스로 '좀비 런'이라는 스마트폰 운동 앱을 선보이고 있었다. 보도가 끝난 후 크레디트 롤이 올라갔고 스튜디어 구석에서는 좀비가 불쑥 나왔으며 뉴스는 그대로 막을 내렸다.
방송이 끝나자 해당 방송사에는 시청자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했고 이 앵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좀비의 정체에 대해 거론했다. 실제 좀비가 아닌 좀비 분장을 한 남자였다는 것.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형 '내 귀에 도청장치'라고 일컫고 있다. '내 귀에 도청장치'라는 사건은 1988년 8월4일 발생한 일이다. 당시 MBC '뉴스데스크'를 진행중이던 강성구 앵커에게 한 남성이 갑자기 다가와 마이크에 대고 "내 귀에 도청장치가 있다"고 소리쳤던 것.
이 남성은 36세의 소 모씨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를 회상하며 강앵커는 "기자가 속보 원고를 전해주러 온 줄로 알았다"며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생방송 좀비 등장에 영국 시민들이 깜짝 놀랐겠다", "진짜 한국형 내 귀에 도청장치네", "미리 계획된 퍼포먼스라고도 하던데 생방송 좀비 등장에 실제로 시청자들은 섬뜩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 / 영국 채널4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