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재철 MBC 사장 해임안을 부결시켰습니다.
MBC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28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어 김재철 사장의 해임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3표, 반대 6표로 끝내 부결됐습니다.
방문진 이사회는 야당 측 인사 3명과 여당 측 인사 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5명 이상이 동의하면 의결, 주총을 거쳐 확정됩니다.
하지만 이날 여당 측 이사 전원이 해임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이에 야당 이사들은 "해임 결의안 부결은 방문진의 존재 의미와 가치를 스스로 부정하고 유린한 행위"라고 비판하며 향후 방문진 이사회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해임안 발의 사유로는 ▲정권 및 특정 정파의 편에 서서 MBC의 공영성을 심각히 훼손하고 ▲MBC의 소중한 자산인 제작 및 편성 자율권을 현저히 후퇴시킨 점 ▲법인카드의 부적절하고 과다한 사용 등을 들었습니다.
방문진의 해임안 부결로 김재철 사장을 합법적으로 해임할 수 있는 수단은 사라졌습니다. MBC노조 파업은 29일로 60일째를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