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출발전략>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 지금 기준으로 볼 때 공격적이기 보다 방어적인 밴드이다. 밴드의 상단을 2070 정도로 보고 하단을 1900 정도로 본다. 코스피가 밀려서 2020정도 되는데 지금 기준으로 봤을 때 올라갈 수 있는 폭을 50포인트 정도로 보고 떨어질 수 있는 폭을 그보다 조금 더 많은 100포인트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일단 다음 달의 변수들을 언급하는 것보다 중기적으로 어떤 생각을 정립할 수 있을까가 중요하다. 그런 시나리오나 전략이 있으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시세가 세게 올라가거나 세게 밑으로 떨어질 때 나름 중심을 잡을 수 있다.
그래서 중기적인 관점에서 크게 2가지 생각이 있다. 첫 번째는 미국에 대한 생각이고 두 번째는 미국과 관련된 문제가 될 수 있는 환율이다. 환율 중에서도 엔달러에 대한 시각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4월에 조금 조정이 가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국발 모멘텀이 생각보다 계속 둔화되는 부분이나 남유럽 국채만기가 아직까지 계속 도래하고 있는 상황보다는 시세를 더 주목하고 있다.
시세는 경기가 움직일 때 물건을 만드는 제조업을 하는 비즈니스와 물건을 실어 나르는 비즈니스가 보통 같이 간다. 경기가 좋으면 같이 좋아지고 경기가 나빠지면 같이 나빠진다. 그런데 특정 구간에서 2개의 흐름이 반대로 엇갈리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물건을 실어 나르는 기업들의 주가는 떨어지고 물건을 만들어 내고 생산하는 기업의 주가는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대체로 물건을 실어 나르는 기업들의 흐름이 맞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운송업체들은 재고에 대한 부담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제조업체는 경기가 좋든 안 좋든 항상 재고를 가져가기 때문에 경기를 생각하는 판단의 속도도 운송보다 느리다.
최근 미국의 다우지수와 운송지수 간 괴리가 거의 2개월 동안 벌어져있는 상황이고 이제 한 방향으로 조정을 받으려고 하는 모습이다. 길게 보면 미국을 좋게 보지만 짧게 4월 정도로 놓고 보면 지금까지 거침없이 올라왔던 이 각도가 어느 정도 누르러지는 흐름이 나오는 달이 4월이다. .
기본적으로 엔달러 환율이 절하됨에 따라 시장에 많이 이야기되는 부분은 일본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위해 국채를 대대적으로 매입하고 있고 31년 만에 일본의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유럽이 안정을 찾다 보니까 안전통화로서의 엔화에 대한 메리트가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어떤 시각이 장기적인 것인가. 사실 장기적이라기 보다 무역수지는 적자가 되었다가도 흑자가 될 수 있다. 양적완화도 했다가 줄어들 수도 있다. 또 유럽문제는 모든 것이 끝난 상황은 아니다. 유럽도 긴축을 하고 성장률 둔화를 겪어야 되기 때문에 최근 이야기되는 엔달러 약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물론 차트상으로 보면 역사적으로 굉장히 낮은 수준에서 절하가 되고 있기 때문에 느낌상 절하가 오래 되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엔화의 약세가 생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생각의 배경은 앞서 언급한 미국이다. 그만큼 미국이 좋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앞서 다우운송지수를 가지고 풀어서 말한 것은 4월에 국한된 이야기다. 길게 미국을 보자. 지금 전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증시는 미국이고 우리나라의 종목들 역시 미국 수혜주들이 움직이는 것이지 중국 수혜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그러면 왜 미국이 좋을까에 대해 크게 2가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 미국이 좋은 이유는 아마 신문지상으로나 외국언론상 혹은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보면 과연 QE3가 언제 나올 것이냐는 이야기가 많다. 그런데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2월에 있었던 버냉키의 발언이다. 그 말은 2014년까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왜 의미가 있느냐면 일단 미국은 통화승수가 어느 정도 바닥을 치고 대출이 차츰 증가하고 있다.
금리를 안 올리겠다는 이야기는 뭐냐 하면 이제부터는 자생적으로 저금리를 가지고 머니게임을 하거나 투자를 하거나 부동산을 사는 등의 자생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정책 담당자들도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저금리 기조 유지 자체도 일종의 양적완화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최근 들어 미국은 소비가 회복되는 것보다는 투자가 회복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거론되고 있다. 과거 2차 세계대전 때도 마찬가지다. 정부의 불을 기업에게 주고 그 기업이 투자해서 새로운 성장을 찾았다. 최근 투자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다. 이것이 셰일가스가 될 수도 있지만 어쨌든 투자회복을 통해서 생산성을 늘리고 여기에 따라 시간을 두고 고용을 창출해내는 메커니즘을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 투자자들도 많이 용인하고 있다. 그렇게 보면 미국이 회복되는 것이 일시적인 회복이라기 보다 중장기적인 회복에 따른 달러 강세현상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따라 엔화는 생각보다 오랜 기간 약세로 갈 것이고 원화에 대한 스탠스 역시 마찬가지다. 원화도 일방적으로 강세로 갈 가능성보다 올해만 놓고 봤을 때 원화는 지금 레벨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래서 미국발 모멘텀이 생각보다 강하고 상대적으로 엔화는 약세로 간다.
그렇다면 미국이 좋아서 우리나라 주식이 올라갈 수도 있지만 수출주 입장에서는 엔화가 약세로 간다고 해서 미국이 잘 되는 것에 비해 그렇게 크게 강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은 낮다. 그래서 미국이 증시를 중장기적으로 받쳐줄 수 있지만 우리 제조업 입장에서는 과거 한국한테 굉장히 유리하게 돌아갔던 매크로 환경이 조금 정상적인 수준을 향해서 가는 회귀의 과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전강후약 정도로 생각한다. 환율이 만약 절하되고 엔화가 계속 약세로 간다면 자동차 주식이 안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조금 길게 고민해야 될 부분이다. 왜냐하면 환율이 불리하게 돌아가도, 예를 들어 미국 내 자동차 판매가 1300만 대, 1400만 대, 1500만 대로 과거 2000년 초반 수준으로 회복되고 우리 자동차 기업의 경쟁력이 계속해서 확보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일단 4월만 놓고 보면 어느 정도 자동차 주식 쪽으로 로테이션이 기술적으로 가능한 달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난달부터 금리가 전세계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생각한다면 금융주도 매력적이다. 그래서 특히 보험주를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강하게 올라가다 보니 가격부담도 존재한다. 삼성전자가 좋아질 때 같이 수혜될 수 있는 대용주들이 삼성물산이나 삼성생명 등의 종목이다. 이 종목들이 유망할 것으로 본다.
가면 갈수록 주식투자가 어렵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예를 들어 특정주식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예측한다. 그리고 그 예측한 대로 수혜주를 사면 과거에는 수익이 괜찮았다. 그러나 가면 갈수록 이제는 우리가 직접 배팅했던 변수를 배팅해야지 이제 수혜주를 배팅하면 수익률을 내기 점차 어려워진다. 이것은 한국에서만 발생하는 현상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그래서 삼성전자의 경우 오히려 직접적으로 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가치가 높아질 때 바로 수혜가 될 수 있는 종목을 일단 고르고 세부적으로 어떻게 투자를 할 것인지 계획이나 생각을 그 다음 단계에서 수혜주로 보는 것이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