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벌크와 컨테이너의 시황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운임 인상을 시도하고 있는 컨테이너 부문은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벌크 부문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컨테이너 운임을 나타내는 CCFI 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1000포인트를 넘어선 뒤 지난주 1072.86으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유럽노선의 운임이 1300포인트를 넘어서며 전체 운임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달 1일 인상된 아시아~유럽 노선의 운임 인상 효과가 그대로 반영된 것입니다,.
유럽과 미주 노선 운임은 4월과 5월 연달아 추가 운임 인상이 예정돼 있고, 특히 아시아-미국 노선은 6월부터 성수기 할증료가 적용됩니다.
이로 인해 국내 컨테이너 대표 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컨테이너선사들) 작년 4분기에 굉장히 많은 손실을 냈는데 올 1분기도 비슷할 것 같고요. 2분기부터 상당히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 같습니다."
반면, 벌크선은 부진의 늪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벌크선의 운임을 나타내는 BDI 지수는 지난해 말 2000포인트에 근접했지만 올해 2월 들어 바닥을 친 뒤 1000포인트를 밑돌고 있습니다.
최근 BDI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규모가 가장 큰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운임이 여전히 하락세입니다.
BDI 지수가 1500포인트를 넘어야 벌크선 업체들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당분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선박용 원료인 벙커C유 가격도 톤당 750달러를 넘어서고 있어 여전히 실적 개선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