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계빚 대책 '속빈강정'

입력 2012-03-28 16:11
<앵커>



서울시가 가계부채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가계부채 위기관리 종합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가계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 관련 대책은 미흡해 알맹이가 빠졌다는 지적입니다.



임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해 서울지역 가계부채 규모는 204조 500억원.



10가구 중 6가구가 부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가계부채 위기관리 종합대책'을 내놓고 가계부채로 시름하는 시민들 구하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상범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추진 방향 “선제적 대비 강화, 안정적인 서민경제를 지원코자 본대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게 됐다”



우선, 5월까지 모든 자치구에 가계부채 종합상담센터를 설치해 분야별 상담과 맞춤형 처방을 제시합니다.



또, 청년층 신용회복과 생활안정자금으로 60억원을 지원하고 저소득층, 저신용층에 대해 긴급생활자금과 공공일자리 등을 지원합니다.



그런데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 관련 대책은 미흡한 모양입니다.



지난해말 시중은행 가계대출의 절반인 392조원이 주택담보대출로 나타나 가계 빚의 원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거주지를 잃은 시민들에게는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건데 매년 22~23세대에 그칠 전망입니다.



또, 나머지 시민에게는 가구당 최대 222만원을 긴급주거비로 지원한다는 겁니다.



이번 서울시 대책을 사람 몸으로 비유하면 아픈데는 머리인데, 다리에 주사를 놓은 격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