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생들의 주거난 해소를 위해 도입한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의 입주가 속속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선해야 할 점도 많은데, 정작 국토부는 팔짱만 끼고 있습니다.
엄보람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그림의 떡', '하늘의 별따기'로 불렸던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국토부는 오늘(27일) 대학생 전세임대 희망자 6500여명의 95%가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 국토부 관계자
"대학생 전세임대 공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학생들은 대학가 근처에서 전세금이 저렴한 다가구, 원룸을 주로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생 유지혜씨도 이번 전세임대 지원시스템으로 얼마 전 학교 근처에 전세를 얻었습니다.
<인터뷰> 유지혜 대학생전세임대 입주자
"이번 LH통해서 학교 근처에서 집을 구할 수 있게 됐는데요, 통학거리가 짧아져서 좋아진 것 같다."
<기자브릿지> 엄보람 기자 boram@wowtv.co.kr
"LH의 취지에 맞게 혜택을 본 학생들이 대부분이지만, 임대에 성공한 학생들도 절차상의 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지난 학기까지 지역 학사에 거주했던 대학생 서리나씨도 지난 달 LH의 대학생 전세임대로 입주를 했습니다.
지원을 받은 입장이지만 신청서를 냈을 때부터 집을 구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는 고개를 내젓습니다.
<인터뷰> 서리나 대학생임대주택 입주자
"사실 저는 혜택을 받은 입장이기 때문에 LH에 대해서 고마운 마음도 있긴 하지만, 그에 따른 대책이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했다."
1차 모집자 9천명을 뽑아놓고 상담할 수 있는 대표전화는 2개뿐이었습니다.
한 번 전화 연결을 하려해도 30~40통은 기본이었다고 말합니다.
중개를 해주는 입장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
일반의 전세물건에 비해 서류가 복잡하고 절차가 까다롭다고 하소연 합니다.
<인터뷰> 서영표 신촌지역 공인중개사
"상담을 많이 받고 있는데, 전세 매물이 없을 뿐더러 매물을 힘들게 구해서 LH에 서류를 집어넣으면 반려되는 게 상당히 많다. 집주인또한 번거로워서 저희들이 처음부터 상담할 때 대학생들을 기피하는 입장.."
더구나, 대학생 임대주택제도가 신설된 후에 대학가의 전세금 시세가 크게 상승해, 전세금 지원의 효과가 당초보다 줄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들에 대해 국토부는 '올 해만 잘 넘기자'는 입장입니다.
<전화인터뷰> 국토부 관계자
"종합적으로 봐서는 짧은 기간동안 물량을 6680건을 했잖아요. 짧은 기간의 실적으로 봐선 상당히 성과가 좋다고 생각한다.
(다음해도 있고 다다음해도 있는데) 다음해는 지금 상태에선 말씀드릴 건 없고..."
등록금에 치이고 생활비에 조이는 대학생들의 주거를 해결하기 위한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본래 취지와는 달리 먹구름속에서 우려만 더욱 낳고 있습니다.
WOW-TV NEWS 엄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