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장세 돌파구는?..IT-자동차-은행-건설주 관심"

입력 2012-03-27 11:11
<출발 증시특급 2부- 출발전략>



삼성증권 오현석 > 오늘시장은 전일 미국시장의 주가급등 영향으로 인해 최근 조정흐름에서 단기적으로 반등세가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4월까지 놓고 보면 2000선 초반의 최근 횡보등락 흐름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첫 번째는 미국시장이 S&P500주가가 지난해 저점 대비 30% 정도 주가가 올라오는 과정에서 지표호전을 주가가 충분히 반영했다고 보고 더욱이 단기적으로 낙관적인 심리가 시장에 과도하게 반영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미국시장도 지금 수준에서는 탄력이 둔화될 여지가 있다. S&P500의 빅스 추이가 역사적인 저점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이것이 소위 공포지수를 보이기 때문에 이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는 것은 시장에 낙관적인 심리가 팽배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다음은 4월에 발표되는 국내기업의 1분기 실적 관련 부분인데 컨센서스 기준으로 보면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2%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7%까지 숫자가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요한 것은 1분기 이후 2분기 실적에 대한 추정치도 삼성전자를 제외하는 경우 지난해 2분기 대비 순이익이 -15%까지 떨어지는 흐름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실적 발표의 국면에서 시장의 반응이 중립 이하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미국과 달리 중국과 유럽은 아직까지 경기둔화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시장이 횡보등락하는 국면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지금처럼 삼성전자가 크게 움직이는 과거의 케이스를 보면 1999년 이후 이번까지 포함해서 총 6차례 있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강하게 움직인 국면인데 이러한 국면에서 성과를 보면 삼성전자 주가는 최소한 77% 정도 상승해서 최대 357%까지 상승했던 과거의 경험이 있고 동시기에 코스피는 최소 13%에서 최대 77%정도까지 올라갔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과거 지금처럼 독주했던 케이스가 6차례 있었는데 코스피도 삼성전자의 흐름에 맞춰 주가가 올라가는 흐름이 연출되었고 과거의 케이스를 보면 2가지 의미 있는 시사점을 얻는다. 첫 번째는 삼성전자가 고점을 치는 국면에서 인덱스도 정점을 친다는 과거의 경험이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인덱스의 고점을 파악하기 위해서 삼성전자 주가가 추가적으로 상승여력이 어느 정도 있는지를 봐야 한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를 기준으로 해서 코스피가 어느 수준까지 갈 수 있는지 통계적으로 시뮬레이션을 해 보았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 주가가 140만 원 정도까지 올라가고 현대차 주가가 24만 원 정도까지 올라가면 코스피는 대략 2150선 정도까지 업사이드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삼성전자 주가가 160만 원까지 올라가고 현대차 주가가 26만 원 정도까지 올라가면 코스피는 2300선까지 올라갈 여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4월까지는 시장이 눌릴 가능성이 있다. 올해 연간으로 보면 코스피의 탑은 2200에서 2300선 정도까지 여력이 충분히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하나는 삼성전자가 독주하는 국면 하에서 상대적으로 시장의 관심이 삼성전자와 IT업종에 몰리기 때문에 오히려 여타 업종의 경우 시장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과거 경험을 보면 삼성전자가 독주하는 국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은 업종이 탈락했던 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지금 국면에서는 업종선택을 넓히기 보다는 오히려 압축하면서 접근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선택이다.



지난해는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와 같은 방어주들이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고 반대로 올해의 경우 연초 이후 글로벌 승자기업을 뽑아보면 경기소비재 관련 기업이 7개, 35%이고 IT 기업이 6개로 30%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는 경기소비재 특히 자동차 기업이 대부분 차지하므로 글로벌 전체적으로 보면 올해 IT와 자동차가 글로벌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으로 판단하면 된다.



지금 은행업종이 제외되었는데 은행도 글로벌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올 연초 이후 글로벌시장은 IT, 자동차, 은행이 주도하는 흐름이다. 여기에 국내를 하나 추가하면 건설업종이 포함되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독주하는 국면에서 업종을 좁히면 IT, 자동차, 은행, 건설의 4개 업종으로 집중하는 것이 지금의 시장흐름에서는 적절한 선택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