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급 받으면? 남녀의 차이 '극과 극'

입력 2012-03-27 09:17
남성은 첫 월급을 받으면 가까운 지인에게 대접하는데 가장 많은 돈을 쓰고, 여성은 자기 관리를 위한 투자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남성은 자기 관리를 위한 투자에 가장 돈을 쓰지 않으며, 여성은 가까운 지인에게 대접하는 것에 가장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 미디어 전문 취업 포털 미디어통은 1년 미만 신입사원 461명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첫 급여’ 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최근 밝혔다.



‘첫 급여 가장 먼저 지출한 곳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남자 응답자 221명 중 71명(31.8%)이 첫 급여를 가장 먼저 지출한 곳에 ‘가까운 지인에게 한턱 쏘는데 지출’을 선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7.2%(60명)의 응답자가 ‘이성 친구에게 선물’을 뽑아 2위에 올랐다. ‘부모님 용돈 혹은 선물’ 20.4%(45명), ‘직장인에게 필요한 의류, 구두구매 등의 자기투자’ 14.8%(33명), 가 그 뒤를 이었다.



한 미디어업계에서 근무하는 남성 응답자는 “첫 월급을 의미 있게 쓰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취업을 축하하는 선후배나 친구들에게 한턱 쏘느라 다 소비한 것 같다. 주변 동성 친구들도 보면 첫 월급은 그렇게 쓰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여자 응답자 240명 중 102명(42.7%)은 첫 급여 가장 먼저 지출한 곳은 ‘직장인에게 필요한 의류, 구두구매 등의 자기투자’라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21.5%(53명)로 ‘부모님 용돈 혹은 선물’이 차지했으며, ‘적금’ 17.6%(42명), ‘가까운 지인에게 한턱 쏘는데 지출’ 7.7%(18명)가 뒤를 이었다.



강남 회계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여성 응답자는 “첫 월급을 받기도 전에 카드로 쇼핑하는데 많은 금액을 썼던 것 같다. 아무래도 사회생활이 처음이라 옷이나 신발 등이 부족해 같은 여직원들과 비교되지 않기 위해 첫 월급으로 쇼핑하는데 가장 많이 썼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신입사원 응답자의 41.2%가 급여의 10%~20%를 적금에 쓴다고 답했으며, 31.7%가 ‘카드값, 대학 학자금 대출 상환’에 상당부분의 월급이 의무적으로 나간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