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글로벌 이슈&이슈
이인철 기자> 주말 뉴욕증시 소폭반등에 성공했다. 모멘텀 부재 속에 저가 매수세가 유효했다. 주간기준을 놓고 보면 2주 전 주요지수는 2% 넘게 올랐다. 다우지수가 1300선 신기록을 세우고 나스닥은 3000선을 11년 만에 돌파한 이후 계속 올랐다.
S&P500지수도 전고점 140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주간 기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다음주 바로 조정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대를 걸었던 미국의 경제지표 중 주택지표가 부진하니까 차익 실현하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데 주말 반등에 성공했지만 주간상승률을 보면 다우지수 1%넘게 떨어져 2주 전 상승률의 절반 정도를 반납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건전한 조정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아직 S&P500지수가 1400선 3포인트 정도 밑돌고 있지만 다우와 나스닥 지수는 여전히 전고점 돌파한 이후 전고점을 내주지 않고 있다. 이번주 역시 경제지표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4월이 시작되면 1분기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관심이 쏠리겠지만 이전에 재료공백 상태다. 이번주 주택관리지표, 소비지표, GDP지표 등 모든 경제지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조정양상의 기간이 어느 정도 판가름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호재성 재료이다. EU 집행위원회는 기존의 임시 구제금융기구인 유럽재정안정기금과 영구기금인 유럽재정안정 매커니즘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기금 규모를 5000억 유로에서 9400억 유로까지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미 고용시장과 부동산시장이 개선조짐을 보이자 경기에 대한 낙관론과 소비심리가 최근 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글로벌원유공급이 아직 어렵지 않다며 산유국들이 필요할 경우 더 많은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이다. 제2의 그리스로 꼽히는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이틀 연속 5.5%를 웃돌았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판매가 예상 밖으로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8%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세계적으로 유럽 위기 한 벽을 넘어서니까 다시 고유가의 충격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세계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지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 소비심리가 아직은 괜찮은데 국제유가, 휘발유가격이 더 오르면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가 최근의 국제유가상황과 수급동향에 대해 언급했다.
선진국의 대이란 제재가 가속화됨에 따라 이란의 원유수출이 하루 평균 30만 배럴 가량 줄었다. 이는 종전보다 14% 정도 물량이 감소한 수준인데 아직까지는 이란발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고 산유국들이 추가로 생산할 여력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선진국조차도 올해 석유수입비용이 1조5000억 달러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세계경제를 다시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이제 고유가 이슈가 재정위기를 넘은 유럽연합의 최대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08년에 기록했던 국제유가보다도 연평균 수치가 높다. 이런 고유가로 인해 특히 석유수출비중이 가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에 가계소비가 위축되면 바로 경기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채무위기를 갓 벗어난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조차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 IEA의 판단이다.
올해 들어 조정을 보이지 않았던 뉴욕증시가 주간기준 처음으로 조정을 보였다.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이번주 역시 경제지표가 어느 정도 받쳐주느냐에 따라 관심이 엇갈릴 것이다. 이번주 경제일정을 짚어보겠다. 월요일은 잠정주택 판매동향, 27일에는 3월 중 소비자 신뢰지수, 다음날에는 내구재 주문, 목요일에는 4분기 GDP 확정치가 발표된다.
일단 주택지표는 최근 들어 가장 회복이 더딘 지표이다. 고용과 소비심리가 견인하고 있는 회복세에 못 미치고 있는데 잠정주택판매는 계속해서 미진할 것이다. 그나마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소비자 신뢰지수가 국제유가상승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접어든다. S&P500대 기업들의 실적이 어떻게 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현재 S&P500대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오히려 0.2%~0.5%내외 증가에 그쳤고 지난 3분기 이후 실적증가율이 가장 좋지 않다. 그러나 이미 기대치를 많이 낮춰 놓았고 미국의 IT 기업들이 꿋꿋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종목별 업종별 편차가 다소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