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경영권 분쟁 2R 돌입하나

입력 2012-03-20 18:43
수정 2012-03-20 18:44
<앵커> 선종구 회장의 사법처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진기업과 선 회장의 하이마트 지분 공동 매각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양측은 경영권과 직결되는 지분 매각 문제를 놓고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횡령·배임과 역외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이번 주 안으로 사법 처리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하이마트 매각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스탠딩> "유진기업과 선종구 회장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 이후 하이마트 지분 매각을 함께 추진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공동 지분 매각은 선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예기치 못한 변수를 만났습니다."



2대 주주이자 최고 경영자인 선 회장의 구속을 앞두고 양측은 지분 매각에 관한 엇갈린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우선 최대 주주인 유진기업은 "매각 의지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지만 매각 추진에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유진그룹 관계자



"실질적으로 3대 주주가 같이 매각을 하는 건데 지금 셋이 만나야 (매각 관련) 얘기가 될 거 아니에요. 이 얘기가 아직 하나도 안된거죠."



만약 매각 자체가 무산되거나 무기한 연기될 경우, 하이마트 경영권은 자연히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에 넘어갈 공산이 큽니다.



하지만 하이마트 임직원들은 반드시 지분 공동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최대 주주인 유진기업이 선 회장의 부재를 틈타 또 한 번 경영권 장악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하이마트 관계자



"노조라든가 직원들이 매각 주체는 아니지만 유진이 (주식을) 팔고 떠나겠다 라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팔고 떠나야 한다, 이게 공통된 정서에요. 직원들도 그런 상황에서 유진이 (경영을) 하는 건 말이 안된다 라고 생각하고 있죠."



이들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을 원만히 마무리지을 수 있었던 건 유진기업이 지분을 공동 매각한다는 약속 덕분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선종구 회장의 구속 기소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유진기업과 하이마트 간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