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글로벌 미디어 유통그룹으로”

입력 2012-03-19 17:23
<앵커>



연임에 성공한 이석채 KT 회장이 통신기업을 넘어 글로벌 미디어 유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KT의 새로운 비전을 내놨습니다.



인수한 여러 기업들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오는 2015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신인규 기자입니다.



<기자>



"통신기업 이상의 기업을 만들겠다."



이석채 KT 회장의 목표는 뚜렷했습니다.



인터넷 동영상이나 앱과 같은 '가상 상품'을 유통시키는 시장을 KT가 선점해 글로벌 미디어 유통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겁니다.



엔써즈나 유스트림 등 미리 인수해 둔 알짜 기업들은 이 회장의 2기 경영에 중요한 축이 될 전망입니다.



이석채 회장은 여기에 KT스카이라이프와 BC카드 등 주력 계열사와 시너지를 높여 오는 2015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업 구조의 변화를 예고한 이석채 회장은 민감한 문제에도 이전과 다른 직설 화법으로 대응했습니다.



통신비 인하나 삼성 스마트TV 망 사용 대가 문제 등에 대해서는 날 선 비판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이석채 / KT 회장>



"통신비 부담이라는 문제 자체가 사실은 초점이 좀 틀린 것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단말기가 과연 세계 다른나라 국민들하고 같은 값을 우리 국민들이 물고 있는가 하는 것을 심각하게 들여다봐야 합니다."



제주도 7대 자연경관 선정 과정에 KT가 국내전화를 국제전화로 속였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수취인이 외국에 있는데 국내 전화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냐"고 반문하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지난 3년간 탈통신 기업을 위한 준비를 마친 이석채 회장은 연임 3년 안에 확실한 결과를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2기 경영을 맞아 적극적으로 속도를 내는 이석채 회장의 행보에 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WOW-TV NEWS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