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운영하는 영화관 CGV가 상영관별로 다른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면서 고객들이 혼란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CGV 강동점을 찾은 정 모씨는 영화표를 구입하면서 CJ ONE 카드 포인트 사용을 요청했지만 매표창구 직원에게 "CJ ONE 가맹점이 아니어서 사용과 적립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CGV인데 왜 CJ ONE 포인트를 못 쓰느냐"고 따졌지만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직원은 연신 "저희도 지침에 따를 뿐, CJ ONE 카드는 안된다는 것만 알고있다"고 답했습니다.
정 씨는 당황스러웠지만, 지난해부터 CGV측에서 서비스 종료 공지를 해와 적립하지 않았던 CGV 포인트 카드를 내밀며 "그럼 이거라도 사용해달라"고 했지만, 역시 사용이 안된다는 설명만 돌아왔습니다.
CGV 강동과 군자점은 이처럼 CJ그룹이 야심차게 출범한 '통합 멤버십' CJ ONE 포인트의 적립·사용은 물론 기존 CGV 멤버십 사용이 불가한 점포입니다.
이유를 알아보니, 이들 점포는 직영점이 아닌 위탁점이기 때문입니다.
본사는 위탁경영사업자가 건물 자체적인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CJ ONE 멤버십을 운영할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CGV는 이같은 내용을 홈페이지에 올려 공지한 바 있지만, 오래 전부터 해당 점포를 이용해 온 고객이 아니라면 포인트 적립이 안된다는 말이 당황스럽기 마련입니다.
정 씨는 "CJ가 CJ ONE 카드 홍보를 엄청나게 하지 않았느냐"며 "CJ ONE도 안된다, CGV 멤버십도 안된다고 하는 이 영화관이 CGV가 맞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했습니다.
특히 "CGV 간판을 달고 영업하는 영화관인데 위탁과 직영의 서비스가 차이 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본사가 위탁사업자에게서 로열티는 챙기면서 고객들의 불편에는 손놓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