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귀국‥변호인단 구성

입력 2012-03-16 18:21
<앵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오늘 오후 하와이에서 귀국했습니다. 상속 재산을 둘러싼 형제간 소송전은 본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봉구 기자!



<기자> 지난주 하와이로 떠났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오늘 오후 4시경 김포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상속 분쟁이 관심을 끌고 있는 만큼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지만 이 회장은 아무런 말없이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몸을 실었습니다.



사안이 민감한 만큼 삼성그룹 측도 입국장에 평소보다 많은 경호원들을 배치하며 취재진의 접근을 막았습니다.



이 회장의 이번 하와이 일정에 대해 재계 안팎에서는 큰 누나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동생 이명희 신세계 회장을 만나 소송의 타협점을 찾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예상과 달리 이 회장의 귀국과 함께 소송전은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이건희 회장 측은 오늘 변호사 6명으로 구성된 소송 대리인단을 발표했습니다. 그동안의 침묵하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맹희 씨와 이숙희 씨의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화우는 어제 재판부에 증거조사를 신청했습니다.



2008년 이건희 회장의 명의로 전환된 삼성전자 주식(223만 주)과 1998년 삼성에버랜드 명의로 전환된 삼성생명 주식(3천477만 주)에 대해서도 상속권을 확인하겠다는 것으로 소송을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입니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 씨는 지난달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7천억원대의 차명주식 상속분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이어 차녀 이숙희 씨도 1천900억원대의 주식을 돌려달라는 같은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금까지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